행신1동, 벽화거리 조성사업 진행

벽화로 인해 분위기가 달라진 골목의 모습. (행신1동 장미아파트 뒷편)

[고양신문] 어두워지면 다니기 무서운 뒷골목이 벽화로 인해 새롭게 조성됐다.

지난 12일과 13일 양일에 걸쳐 벽화봉사가 진행되는 동안 민경선, 왕성옥 도의원, 정봉식 시의원, 행신1동 관계공무원, 행신1동 주민자치위원, 행신1동 통장협의회, 고양 거미동 재미공작소와 고양예고 학생 등 약 8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벽화봉사는 재료를 준비하고 취지와 봉사자들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아침 일찍 시작됐다. 청소년들은 삼삼오오 모여 자신들이 맡은 부분을 칠하기 시작했다. 벽화를 칠하면서 즐겁게 웃고 떠드는 모습은 마치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는 듯한 느낌이었다. 청소년들은 봉사하면서 어떤 것을 느꼈을까.

“힘들긴 하지만 벽화봉사를 하면서 굉장히 보람있어요. 우리 마을 분위기를 바꾸는데 함께 해서 직접 그림도 그릴 수 있다는 게 참 큰 행복이예요”- 이신희 청소년

“예고를 꿈꾸고 있는 사람으로서 꿈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됐어요. 원래는 콘크리트 벽이었는데 이제는 예술이 공존하는 거리가 됐어요”- 이소정 청소년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는 벽이었잖아요. 색칠을 하다가보니 나에 대한 흔적을 남기고 가는 거 같아서 굉장히 뜻깊은 기억으로 남을 거 같아요”- 박보희 청소년

“벽화를 그리면 범죄율이 낮아진다는 얘기가 있어요. 실제로 누군가가 따라오는 것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여성들이 안전한 거리가 됐으면 좋겠어요”- 이하은 청소년

주민들은 밤만 되면 이곳을 지나가는 게 굉장히 무서웠다고 한다. 하지만 벽화를 통해 분위기가 전환되면서 밤에도 웃으면서 다닐 수 있게 됐다고. 봉사를 위해 참여한 한 주민은 셉테드(cpted)의 일환으로 안전을 위한 조명까지 설치될 수 있도록 추가로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벽화거리 조성 사업은 행신1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안전을 위해 골목을 개선하자는 건의에 의해 시작됐다. 이들은 원활한 벽화조성을 위해 9월 말부터 주변부 청소를 진행하고 벽화 밑그림 작업을 하는 등 꾸준한 봉사로 마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영심 행신1동 동장은 “이번 벽화거리 조성 사업은 마을환경 개선 등의 지역문제를 주민이 직접 건의하셨다”며 “주민들이 함께 고민하면서 해결점을 찾아 완성하였기에 진정한 의미의 주민자치가 실현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행사스케치 (사진) =============

벽화거리 조성 사업이 진행되기 전 모습.
배경색을 칠하고 있는 모습.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
청소년들이 색칠하고 있는 모습.
색칠 작업이 많이 진행된 모습.
벽화가 완성된 모습.
벽화봉사에 참여한 봉사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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