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우석 시의원 시정질의(민주당, 중산・풍산・고봉)

▲ 고양시의회 채우석 의원.

역사적 건물, 고양시가 매입·관리해야
애니골 폐업 카페 등 문화명소 가능


[고양신문] 15일 시정질의에서 채우석 시의원은 “정발산동 김대중 대통령 사저를 시가 매입해 평화를 테마로 한 기념공간으로 재탄생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풍동 애니골 카페거리의 역사와 함께했던 카페 ‘숲속의 섬’이 얼마 전 폐업했다”며 “일산신도시 탄생과 함께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문화공간을 보존하는 역할을 시가 적극적으로 담당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먼저 김대중 대통령 사저에 대해 채 의원은 “시가 매입해 기념관으로 활용하면 우리 국민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찾아오는 명소가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합의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양지역에서는 시민사회가 중심이 돼 ‘고양 김대중 평화문화제’가 올해로 10년째 시민들의 호응 속에서 개최되고 있다. 또한 고양시는 김 대통령 사저와 관련해 2015년 연구용역을 시행해 국회에서 보고회를 가진 바 있다.

채 의원은 “고양시처럼 민·관·정이 손을 잡고 김대중 대통령의 생애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키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나누는 곳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사저는 앞으로 고양시를 대표하는 평화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 의원은 풍동 애니골에 대해서도 새롭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80년대 백마역에서 시작해 94년 일산신도시가 개발되면서는 현재의 풍동으로 자리를 잡게 된 카페촌 애니골은 당시 수도권 청년들의 낭만과 추억이 깃든 곳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 원형은 자취를 감추고, 빌라가 카페촌을 점유하기 시작했다. 채우석 의원은 “애니골을 지역 명소로 재탄생시키기 위해서는 ‘문화재생’이 필요하다”며 “얼마 전 문을 닫은 애니골 대표 카페인 ‘숲속의 섬’을 고양시가 매입해 공공문화공간으로 조성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재준 시장도 두 공간에 대해 적극적으로 시가 매입해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 시장은 “얼마 전 시의회도 ‘고양시상징건축물 보존 조례’를 통과시켜주셨다”며 “관련 예산을 반영해 지역의 상징적 건축물로 보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두 건물 외 구 일산역 등 보존할 가치가 있는 건축물에 대해서도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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