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피해여성 지원 토론회
김경희 도의원·YWCA 공동주최

'가정폭력방지를 위한 지역사회의 역할'에 대한 토론회를 마친 참석자들

[고양신문] 2014년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고양시는 정말로 여성 친화적일까? 2기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앞둔 23일 일산동구청 대강당에서 ‘가정폭력 피해여성 보호 및 지원을 위한 지역사회 역할 모색’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김경희 경기도의원과 고양YWCA 가족사랑상담소(소장 이혜경)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많은 시민들과 조현숙·강경자 고양시의원, 명재성 고양시복지여성국장, 이상기 교습학습국장, 김지연 성폭력상담 소장 등이 참석했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연구위원인 정혜원 박사가 ‘가정폭력방지를 위한 지역사회의 역할’에 대해 발제를 한후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자로는 이혜경 고양YWCA 가족사랑상담소 소장, 김해련 고양시의원, 임창영 일산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사, 박귀영 여성의쉼터 소장, 조영곤 고양·파주지역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사무처장이 함께했다. 이들은 고양시 가정폭력 피해여성의 실태와 자립지원 현황, 경찰의 가정폭력대응, 법령 및 처리 절차 등 가정폭력 방지를 위한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정혜원 박사는 최근 “경기도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가정폭력 신고 건수 및 검거 인원이 모두 증가 추세”라면서 “가정 폭력은 개인이나 가족 간 문제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해결이 중요한 범죄로 예방과 재발 방지가 중요하고, 그를 위해서 지역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토론회 모습

YWCA 이혜경 소장은 “가족사랑상담소에서 4명의 상담원이 연 1천8백건의 폭력 상담을 하고 있다”면서 “가정과 학교 등에서 예방 교육, 재발 방지를 위한 모니터링,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처벌에 대한 법 개정이 필요하다. 일례로, 현행법은 피해자를 주거지가 아닌 다른 장소로 분리하도록 하고 있는데, 폭력의 책임을 져야 하는 행위자를 가정으로부터 분리해 피해자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해련 의원은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과 조례, 예산 지원 등에 대해 언급한 후 “지역연대는 경찰서, 상담소, 쉼터와 교육청, 자율방범대까지 다양한 지역사회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훌륭한 네트워크”라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가정폭력피해자 보호와 지원을 위한 원활한 소통과 협력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영곤 사무처장은 최근 베트남 이주여성이 남편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한 사건을 언급하며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적극적인 지역사회 네트워킹 시스템 구축, 고양시 위기가정 통합지원 협의체 구성, 폭력방지정책의 실질적인 효율성 증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론회의 좌장 김경희 의원은 “상담 건수가 1년에 2천 여건에 달하는 고양시의 가정폭력은 각기관들이 힘을 모아야 해결될 문제로, 지역사회 협력을 통해 가정폭력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와 함께 “조례 개정을 통해 예산을 확보해 피해자를 위한 쉼터를 확보하고, YWCA를 중심으로 논의 단위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말 중인 김경희 경기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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