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희 고양시의장 주민소환모임 청구인 대표

▲ 최수희 고양시의장 주민소환모임 청구인 대표

[고양신문] 7월부터 9월까지 두 달 간 이윤승 고양시의회 의장에 대한 주민소환 서명운동을 펼쳤던 최수희 주민소환 청구인 대표.  지난 9월 23일 그는 소환투표 발의요건 이상의 서명부(1만1475명)를 선관위에 제출했으며, 지금은 선관위의 서명부 심사가 끝나길 기다리고 있다. 그는 어떤 이유로 시의원에 대한 주민소환을 청구하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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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의장을 수민소환 대상으로 선택한 이유는.
행정기관을 견제 감시하는 것이 의회의 기본 의무라 생각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현실적 이유로는 제가 사는 지역구 시의원만을 주민소환 대상으로 선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부의 창릉 3기 신도시 지정에 가장 크게 실망한 부분은 무엇인가.
기존에 도면이 유출되었다는 것은 절차상 심각한 결격사유임에도 이 지역을 다시 3기 신도시로 지정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이유로 가장 크게 분노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서명운동이 이뤄졌나.
청구수임인 54명이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가호호 방문했고 길거리 서명대를 운영해 서명을 받았다. 주엽1·2동은 모두 아파트단지라 수월한 점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시민이 현 정책에 분노하고 있어 적극적인 서명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소환운동이 ‘집값 하락을 우려해서다’라고 한다면 그 이유가 ‘주민소환 명분으로 충분한가’라는 시각도 있다.
주민소환의 사유는 절차상 문제가 있는 3기 신도시 지정에 대해 시의회의 견제와 감시가 소홀했다는 점이 첫 번째다. 음주 시정질의를 의장이 허락하고, 그에 따르는 징계절차가 곧바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등도 시민들이 시의회에 분노하는 부분이다. 재산권 부분이 주요 사유는 아니다.

소환운동 중에, 또는 그 이전에 이윤승 의장과의 대화는 없었나.
전혀 없었다.

소환운동 중 힘들었던 점은.
서명을 받는 과정에서 3기 신도시와 시의회의 행태 등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많았다. 가가호호 방문 시 이상한 단체로 오해하며 모욕을 주고 욕설을 하시는 분들도 있었으며, 적법한 과정을 준수하며 서명을 받는 과정임에도 일부 아파트단지에선 방문을 방해하는 관리실도 있었다. 

그동안의 소회를 말해 달라.
함께 고생한 주엽동 주민소환청구 수임자분들과 응원해주신 다른 동 주민들께 감사드린다. 고양시를 위해 일해주시는 정치인들에게 감히 한 말씀 드리고 싶다. 당신들은 시민들을 위해 일하며 시민들을 존중해야 한다. 어떤 행동을 하든 시민들이 뒤에 있음을 명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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