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자랑스러운 고양인 ‘충무공 류구’>

'정평공 류구 선생 학술발표회'가 끝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고양신문] 정2품을 지낸 정평공 류구(1335~1398) 선생이 ‘제13회 자랑스러운 고양인’에 선정됐다.

지난 25일 고양시씨족협의회가 일산동구청 대강당에서 진행한 ‘정평공 류구선생 학술발표회’에는 이윤승 고양시의장, 이영찬 씨족협의회장과 회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영찬 씨족협의회장은 “류구 선생은 고려말 어지러운 세태 속에서 태어나 오로지 나라를 위해 충성을 다한 지도자”라며 “태조가 류구의 사람됨이 부지런하고 검소하여 겉치레에 힘쓰지 않았다고 기록할 정도로 높은 성품을 가진 인물”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실제로 류구 선생은 일찍이 문과에 급제해 감찰어사, 도관정랑 등 여러 직을 역임하면서 홍적의 난, 왜구의 침입, 흥황사 사건 그리고 정치의 문란한 사회, 어려움 속에서 최영, 이성계 등을 도와 개성이 수복되고 흩어진 많은 전적, 서지 등을 수집 정리해 학문연구와 교육진흥에 공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조선왕조실록에 졸기(卒記)가 실릴 만큼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인물이었다.

(왼쪽부터) 구지현 교수와 윤호진 교수.

경상대 윤호진 교수와 선문대 구지현 교수는 발표를 통해 “류구 선생은 고려 말과 조선 초기에 비중이 있는 훌륭한 지도자다. 그는 관직에 욕심이 없었고, 조선조에 들어선 녹훈되는 것을 양보했다. 그의 성품 덕분인지 진주류씨 후대에서도 훌륭한 분들이 많이 배출됐다”고 말했다.

정동일 고양시 문화재전문위원은 “류구 선생과 고양시와의 관계가 좀 더 밝혀졌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운 부분”이라며 “인물성은 충분히 검증됐으나 선생의 묘소가 왜 문화재로 지정됐는지에 대한 가치연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윤승 고양시의장은 “고양시에 대한 애향심이 높아질 수 있도록 류구 선생의 생애 업적을 재조명해 시민들께 널리 알리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역사적 인물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주신 고양시씨족협의회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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