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북한산그림축제>

제5회 북한산 그림축제 대상 / 신원초 1학년 이지유.

신원초 1학년 이지유양 ‘대상’
북한산을 보고 느끼는 시간

[고양신문] 세계 각국의 등산가들이 찾는 한국의 명산이자 고양의 주산인 북한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림으로 담아내는 어린이 그림축제가 19일 흥국사에서 열렸다.

3년 만에 열리는 대회였지만 북한산을 대하는 동심은 여전했고, 흥국사를 찾은 가족들의 모습도 한결같이 즐거워보였다.

고양마을포럼과 흥국사가 주최한 이번 축제는 2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신청했고, 가족까지 포함해 600여 명이 경내를 가득 메웠다. 기온이 떨어지기 전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산속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가족 나들이로는 최적이었다.

북한산을 바라보는 동심의 눈은 어른들과 어떻게 달랐을까? 올해 북한산 그림축제 대상은 초등 저학년부에서 나왔다. 유치부,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으로 나눠 심사한 대회에서 각 부문 최우수상을 선정했고, 그 중에서 가장 뛰어난 그림을 전체 대상으로 선정했는데 이번 대회 우승은 신원초 1학년 이지유<사진>양이었다.

대상을 수상한 신원초 이지유양

이지유양은 관찰을 통한 다양한 상상력을 그림으로 표현해 심사위원들의 별다른 이견 없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언뜻 보면 완성도 없는 그림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초등학생 1학년이 그릴 수 있는 모든 표현력이 도화지 안에 충분히 담겼다는 평이다.  

대회 심사위원인 이경수 전 홍익대 미대 교수는 이지유양 그림에 대해 “자연에 대한 관찰과 상상력이 대단하고, 화면구성이 매우 재미있고 즐겁게 표현됐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인 김석환 화가는 “그림을 보면 산속의 모든 자연들이 축제를 벌이는 느낌이 들 정도로 표현이 잘 됐다”고 말했다.

이지유양 어머니인 이혜련씨는 “그림대회라고 말도 안하고 갔어요. 아이는 그냥 놀러 가는 줄 알았을 거예요. 눈앞에 보이는 북한산을 그려보라고 했더니, 먼저 사슴이 떠올랐는지 도화지 중앙에 사슴을 크게 그리더라구요. 그리고 연필과 색연필, 사인펜, 물감 등 가져온 모든 재료를 골고루 사용했어요. 전문가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지유양에게 직접 그림에 대해 물었더니 자신이 좋아하는 곤충, 달팽이, 풀, 그리고 사슴, 토끼, 돌, 바람까지 모두 그렸단다. 북한산의 바위 봉우리도 하얀색 크레파스로 색칠했다. 그림 안에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란다. 그림 속 자연과 함께 있는 지유양이 활짝 웃고 있다.

북한산 그림축제에 참가한 가족들.

북한산 그림축제는 동심의 세계를 어떻게 잘 표현했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기 때문에 평소 미술학원을 다니며 키웠을 실력과는 무관하게 평가를 한다고 심사위원들은 말했다. 묘사가 서툴러도 풍부한 상상력이 그림에 담겨 있다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어, 부모 입장에선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작품이 높은 점수를 받는 경우도 간혹 있다.

흥국사 주지인 원용 스님은 “이번 대회를 통해 흥국사를 처음 방문한 가족이라면 좋은 나들이 장소를 발견했으니 상을 못 받았더라도 큰 아쉬움을 없었을 주말 나들이가 되셨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흥국사를 많이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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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부 최우수상 '산이 놀래불러요' / 드림아이유치원(5세) 김서연

 

초등 저학년 최우수 / 신원초 3학년 조성은.

 

초등 고학년 최우수 / 고양동산초 5학년 신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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