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상쾌한 레몬그라스

레몬그라스는 인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의 열대지방이 원산지인 억새를 닮은 다년초. 잎은 찢어서 손가락으로 비벼보면 레몬같은 달콤하면서도 상쾌한 향기가 나는 허브다.

레몬같은 향기가 나는 풀이라 하여 레몬그라시라 한다. 레몬그라시 향기의 주성분은 레몬과 같은 ‘시트랄(citral)’로 정유가 70~80%나 함유돼있어 약용외에 레몬처럼 향료나 요리의 부향제로 스프나 소스에 넣고 생선요리, 육류요리, 조류요리의 비린내나 누린내를 없애는 데도 쓰인다. 또 비누, 향수, 린스, 캔디의 부향제로 쓰며 바이올렛 향의 합성에도 쓰인다. 어린 잎은 튀김으로 요리하면 향미가 있다. 인도나 동남아에서는 흔히 쓰는 향신료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말린 잎을 카레요리에 부향제로 쓴다.

레몬그라스는 발한작용, 진정작용, 살균작용, 수렴작용, 소화촉진 작용 등이 있다. 인도에서는 감염증이나 열병의 치료약으로 수천년전부터 이용한 역사가 오랜 허브이다. 잎에서 뽑은 정유를 콜레라의 치료에도 쓴다. 중국에서는 향모라 하여 식물전체를 두통, 홍역, 기관지염, 목아플 때 치료약으로 이용하고 있다.

레몬그라스는 인도나 아시아의 대표적인 허브티로 노란색이 아름답고 입안이 상쾌해지며 신맛이 나는 맛있는 차다. 레몬그라스 차는 복통, 설사, 두통, 발열, 인플렌자의 치료제가 되며 피로감으로 오는 식욕부진이나 스트레스로 위장이 지쳐있다고 생각되는 때에 권하고 싶은 차다. 소화를 촉진하며 장내의 가스를 배출하는 구풍작용도 하고 빈혈예방에도 좋다. 특히 졸릴 때나 아침 기상시 머리가 맑지 않을 때 마시면 기분을 명랑하게 해주고 심신에 활기를 찾게 해준다. 또 기름진 음식의 식후 차로 마시면 소화촉진에 효과가 있다.

레몬 그라스티는 생잎 15cm를 잘게 썰어서 끓는 물 200cc를 부어 5분 우려내면 된다. 이때 페파민트나 레몬밤을 브랜드하면 더 맛있는 차가 맛있다. 말린 잎은 향이 생잎보다 떨어지나 잘게 잘라 손으로 비벼서 향이 나게 하여 이용하면 약효에는 차이가 없다.

레몬그라스 정유는 살균작용과 탈취작용이 있어 무좀, 여드름 등에 바르면 좋고 알로마테라피에서는 혈행이나 근육의 상태를 조율해준다. 또 스프레이로 공기 감염증을 감소시키는 데도 이용된다.

생잎, 마른 잎, 줄기, 뿌리 모두 이용할 수 있고 목욕제로도 쓴다. 파리, 모기, 벼룩, 진드기 등을 쫓아 주므로 구충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포플리에도 쓰인다.

재배는 쉬우며 물을 좋아하나 내한성이 없는 것이 결점이나 수확은 수시로 밑둥에서 20 cm 남기고 잘라 이용할 수 있고 건조시켜 두고도 쓸 수 있다.
레몬그라스티는 냉차로 마시면 맛이 더욱 좋다.
<허브랜드 기술자문위원 최영전>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