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에 공모신청 마쳐, 상여소리촬영, 타 단체와 협력도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7-4호인 고양상여·회다지소리(보존회장 김우규)가 세계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신청서를 지난달 19일 문화재청에 제출했다. 고양상여·회다지소리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세계유산위원회 심사를 거쳐 등재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김우규 회장은 “고양상여·회다지소리가 경기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장례문화에 담겨있는 효문화 사상을 널리 알리고자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게 됐다”며 “우리나라 고유 장례문화를 유네스코에 등재하는 일은 너무나도 뜻 깊은 일이지만 등재를 위해서는 앞으로도 큰 산을 몇 번 넘어야 한다. 상여소리뿐만 아니라 장례문화 전체를 대상으로 생각해야 하고, 현재에도 장례문화가 마을공동체를 중심으로 실현되고 있다는 것이 유네스코 등재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규 회장을 중심으로 김녕 김씨 문중원들, 보존회원과 마을 주민들이 20여 년의 세월을 지나며 겪어온 일들은 만만치 않았다. 상여의 틀어짐을 막기 위해 철거에 놓여있던 오래된 가옥의 부자재로 전통상여를 만들었고, 2008년 첫 공연을 시작한 이래 2010년에는 독일 비스바덴 카니발에 초대돼 첫 해외공연도 성황리에 했고 이후 지속적으로 공연활동을 펼치며 전통상장례 문화를 통한 효도문화를 널리 알리고 있다. 

보여주기 위한 ‘공연’이 아닌 사실적으로 상장례 행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따르기 위해 지난 10월 초 이틀 동안 상여소리 촬영도 했다. 
김우규 회장은 “우리나라 상장례 관련 단체들이 서로 합의해 유네스코 등재를 돕고, 함께 활동하며 전통문화를 지켜야 한다”며 “유네스코에 등재하게 되면 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드문 효문화를 담고 있는 우리의 상장례 문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세계 각 민족의 상장례 전통을 보존하도록 독려하고 인류의 문화적 자산으로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보존과 전승이라는 성과를 함께 얻을 수 있을 것을 기대했다. 또한 “앞으로 이러한 전통문화에 관심 있는 분을 명예회장으로 영입해 더욱 적극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고양상여회다지소리보존회·사진작가 김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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