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민과 함께 하는 ‘공정무역축제’ 열려

경기 공정무역 포트나잇, 고양시 첫 개최
특강·상품부스·티파티 등 다채로운 행사
고양시 공정무역 마을협의체 정식 출범 앞둬

[고양신문] 고양시를 공정무역 도시로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 시작됐다. ‘고양시민과 함께 즐기는 공정무역축제’가 6일 일산서구청 2층 로비홀에서 열린 것. 2019 경기 공정무역 포트나잇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축제에는 공정무역 캠페인을 시작하는 활동가들과 시민단체 등 7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고, 이재준 고양시장과 고은정 경기도의원, 김미수 고양시의원도 참석해 지지를 표했다. 이재준 시장은 “공정무역의 정신과 원칙이 우리 사회 속에서 확산되기를 바란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고양시 공정무역 마을위원회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미연 덕양햇살 iCOOP생협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이강백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대표의 특강과 공정무역 정보나눔 티파티가 이어졌다. 이강백 대표는 ‘도시와 세상을 바꾸어가는 공정무역 운동’이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대화, 투명성, 존중에 기초해 공평하고 정의로운 관계를 추구하는 동반자적 거래”라고 공정무역의 정의를 설명했다. 이어 지구온난화, 물부족, 환경오염 등 다국적 기업의 플랜테이션 농업이 가져오는 전 지구적 재앙의 진상을 하나하나 짚고 나서, 공정무역을 통해 이러한 위기로부터 벗어냐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먼저 알고, 함께 모이고, 용기를 내어 변화를 선택할 때 세상을 바꿀 힘이 나온다”면서 “고양에서 이 일을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공정무역의 중요성에 대한 열강을 펼친 이강백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대표.

강연 후 진행된 티파티는 각각의 테이블 운영자가 참가자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공정무역 제품과 유통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각자 가지고 온 텀블러나 컵에 공정무역 커피를 마시며 흥미진진한 대화를 이어갔다. 또한 행사장에는 초콜릿, 두유, 아로마향초 등 공정무역으로 유통되는 제품을 소개하는 부스도 차려져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경기 공정무역 포트나잇은 경기도 곳곳의 15개 지자체에서 공정무역 확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2주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행사다. 그동안 주로 경기 남부에서만 열렸는데, 고양시도 올해 대열에 합류하며 관심의 불을 지폈다.

김미연 준비위원장은 “고양시민들에게 공정무역을 소개하는 첫 행사인데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시고, 이재준 시장님도 각별한 관심을 표해주셔서 무척 감사하다”면서 “조만간 정식으로 고양시 공정무역 협의체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협의체가 결성되면 공정무역 캠페인과 강사양성 등의 활동을 활발히 펼쳐, 공정무역 제품을 사용하는 카페와 베이커리, 식당이 늘어나고, 그런 가게를 일부러 찾아가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도록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김 준비위원장은 “오늘이 고양시에서의 공정무역 활동 1일이다. 언젠가는 고양시가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공정무역 도시를 선포하게 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밝혔다.

행사를 진행한 김미연 고양시 공정무역 마을위원회 준비위원장.
축하 인사를 전하는 이재준 고양시장.
공정무역 제품 부스를 관심 있게 둘러보는 참가자들.
참가자들이 공정무역 커피를 맛보고 있다.
공정무역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오간 티타임.
공정무역에 대한 관심을 약속한 티타임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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