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위치, 중산공원 옆 고봉로 유력

역 위치, 중산공원 옆 고봉로 유력
“내년 총선용, 10년 넘게 걸릴 수도”
“침체된 부동산 경기에 활력 될 것”


[고양신문] 일산역까지만 연결될 것으로 예상했던 인천2호선이 탄현까지 연결된다는 발표에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탄현동(5만3000명), 중산동(4만8000명)은 일산에서도 인구수 1, 2위를 타투는 거대 동이지만 외곽에 경의선만 있을 뿐 광역버스가 몰려있는 중앙로와 지하철 3호선이 멀어 대표적인 교통 소외지역으로 꼽힌다. 그런데 최근 국토부 ‘광역교통 2030’에 인천2호선을 탄현까지 연장한다는 발표에 기대감과 함께 역 위치가 어디일지를 두고 주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역 위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정된 바는 없지만 탄현동과 중산동 사이인 고봉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재준 시장도 페이스북에 인천2호선 탄현 연장에 대해 ‘탄현’을 ‘중산공원’으로 표현한바 있다. 즉 고봉로에 인접한 공원부지 인근에 역사가 세워질 것이란 얘긴데, 고봉로는 양쪽으로 2개의 큰 공원(한뫼공원·중산공원)를 두고 있어 회차선로나 차량기지를 만들 수 있는 지하공간 확보도 용이하다.

역 위치가 탄현동과 중산동 경계인 고봉로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음에도 국토부가 굳이 ‘탄현’ 연장이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탄현동 황룡산 자락에 지어질 3000세대 임대주택에 대한 보상차원으로 읽힌다. 이 때문에 일부 주민들 사이에선 이번 인천2호선 연장안 발표에 대해 ‘병주고 약주는 꼴’이라며 총선용이란 비판도 있다. 탄현큰마을에 사는 한 주민은 “인구가 1만명이나 늘어나는 LH 3000세대는 2~3년 내에 분양이 이뤄지는데, 철도는 10년 넘게 걸릴 수도 있다”며 “언제 생길지도 모르는 철도에 기대감이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중산동의 A부동산 중개업자는 “인천2호선 연장에 대한 기대심리가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아직 이번 뉴스를 접한 주민들이 많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산과 탄현은 일산에서도 집값이 가장 낮은 지역이라, 부동산 호재로 작용할 만한 정보에도 약간은 둔감해져 있는 게 사실”이라며 “역사 위치가 정해지는 시기가 가까워지면 인천2호선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침체된 부동산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현재 인천2호선 연장에 대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시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2021년 시작되는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이번 사업이 반영되기 위해서는 국토부 최종용역이 내년 말쯤 마무리 돼야 하며, 용역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역사위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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