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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 건강 지키고 행복도 나눠요<우리는 동호인> 고양 ROTC 로파스합창단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9.11.08 19:01
  • 호수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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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창단, 매년 정기연주회
올핸 11월 23일 아람음악당서
30~70대 55명, 매주 1회 연습
전국 유일한 ROTC 합창단

7일 백석동 연습실에 모여 합창 연습을 하는 '고양 ROTC 로파스 합창단' 단원들

[고양신문] 오는 23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행복나눔 자선 음악회’를 여는 고양ROTC 로파스 합창단의 백석동 연습실을 찾았다. “지난 날 강가에서 말 달리던 선구자….” 피아노 반주에 맞춰 남성 합창단원들이 합창을 하니 웅장하고 아름답다.

로파스 합창단은 전체 단원이 ROTC 장교 출신으로, 7기부터 52기(32~75세)까지 55명이 세대를 초월해 모인 순수 아마추어 합창단이다. 2014년에 창단해 올해로 5회째 정기연주회를 연다. ROTC의 RO와 평화를 뜻하는 스페인어 ‘PAZ’를 합쳐서 ‘로파스(ROPAZ)라는 이름을 붙였다.

창립멤버로 베이스에서 활동 중인 이형석 총무는 “입을 통해서 ROTC의 단합된 힘을 보여주고, 고양시민으로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만한 모임을 찾다가 창설했다”고 합창단을 만든 취지를 설명했다.

“가곡, 팝, 트로트, 세계민요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매년 20여 곡씩 배우고 있어요. 노래를 부르니까 심폐기능도 좋아지고 정신도 건강해지는 느낌이에요. 얼굴 찡그릴 일이 없어 표정도 좋아졌어요. 30년 나이 차이가 나는 속에서 하나가 되는 문화는 다른 동호회에서는 맛볼 수 없는 묘미가 있어요.”

합창단은 매년 정기공연과 특별공연을 하고 있다. 단원 자녀들 결혼식에서 아빠 합창단이 축가를 불러주니 하객들도 즐거워하고 식장 분위기도 더 화기애애하다. 고양히어로즈 야구단 경기 등 외부 행사에서 협찬 공연도 했다. 다음달 21일 킨텍스에서 열리는 고양지회 총동문회 송년모임에서도 찬조공연을 할 예정이다. 고양 ROTC 모임에는 축구단, 산악회, 골프회 등 스포츠 위주의 동아리들도 있다. 합창단은 전국 모임 중 로파스가 유일해서 다른 지역에서도 무척 부러워하고 있다.

이달 공연에서는 선구자, 내 사랑아, 소양강 처녀, 장미, 오 솔레 미오 등 총 9곡을 합창할 예정이고, 백파이프와 아코디언연주자, 국악인이 특별출연한다. 작년에는 900여 명의 관객이 올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공연은 무료다.

2018년 공연사진 (사진=로파스합창단)

최재영 고양시 ROTC 총동문회장은 “노래에 소질이 없고, 많이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1년 전부터 함께 하게 됐다”면서 “노래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 누가 오더라도 훌륭한 지휘자 덕분에 화음을 잘 맞출 수 있다. 올해 처음 무대에 서기 때문에 가장 가슴 떨리게 참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인 단장은 “합창은 서로 다른 음색을 가진 사람들이 화음을 만들고, 호흡을 맞추고, 소리를 조율하면서 다듬어 부르는 노래를 무대에 올리는 것”이라면서 “본인의 개성을 억제하고 상대방의 소리를 들어가면서 나의 소리를 전체 안에 녹여낸다. 이를 통해서 겸손을 배우고, 앞만 보고 경쟁하듯이 달려가는 우리가 옆 사람과 따듯한 눈빛을 나누면서 함께하는 기쁨을 느끼게 해 준다”고 말했다.

75세의 7기 유영화 회원은 올해로 임관 50주년을 맞아 “젊은 후배들과 같이 노래를 부르니까 더 젊어지는 것 같고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면서 “발성이 좋아져 건강에도 좋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다”고 즐거워했다.

공연 후원금은 장애인시설에 지원하고, 일부 후원금은 ROTC 봉사단 동아리를 통해 백혈병 어린이 돕기, 저소득층 독거노인들에게 연탄 나누기 등에 쓰인다. 합창단은 음악을 사랑하는 ROTC 동문 누구나 지역이나 기수에 상관없이 참여 가능하다. 악보를 못 봐도, 음치여도 상관없이 언제든 환영한다. 단원들은 매주 목요일 덕양구청 2층 대회의실에서 연습을 한다. 문의 010-5079-6427(이형석 총무)

 

 

정미경 기자  gracesoph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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