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경제포럼 11월 정기모임

고양컨벤션뷰로 이상열 단장 발표
마이스 연계 경제 활성화 전략 논의 

 

[고양신문] 고양시 마이스산업의 전략과 과제는 무엇일까. 고양컨벤션뷰로 이상열 단장이 고양신문이 주최하는 고양경제포럼 11월 정기모임에 초청돼 ‘MICE를 통한 고양시 경제 활성화’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마이스(MICE)산업은 기업미팅, 관광, 국제회의, 전시의 첫 글자를 딴 비즈니스 이벤트를 말하는 개념으로, 고양컨벤션뷰로는 기초자치단체에선 처음으로 설치된 마이스산업 지원 전담조직이다. 이상열 단장의 주요 발표내용을 정리한다.

 

'MICE를 통한 고양시 경제활성화'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이상열 고양컨벤션뷰로 단장.

마이스를 둘러싼 생태계는 크게 주최자, 후원·협력사, 대행·전문서비스업체 3개 요소가 맞물리며 움직인다. 따라서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 언론, 학회, 전시장, 마이스 전문업체 등이 모두 마이스산업의 구성원이다. 이러한 생태계가 도시 안에서 잘 돌아가도록 공급체계를 구성하는 것이 마이스산업 활성화의 핵심 전략이다.
마이스산업의 기반인 대관공간을 베뉴라고 부르는데, 고양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베뉴인 킨텍스를 가지고 있다. 킨텍스에선 연간 1000여 건의 전시·행사가 열리고, 6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간다.

하지만 최상의 베뉴를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마이스와 지역경제의 연계성을 체감할 순 없다. 실제로 킨텍스 주변의 숙박시설은 5성급 호텔 1개가 전부이고, 킨텍스 협력업제 중 고양시 업체도 10% 미만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과 인접했다는 것이 오히려 마이스 생태계 성장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마이스 생태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베뉴를 활용하는 인식을 새롭게 바꿔야 한다. 고양시가 설계한 마이스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기본 전략을 하나하나 살펴보자.

▲마이스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비즈니스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이스산업의 메카인 미국의 경우 매년 1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전시, 컨퍼런스에 참여하며, 전시산업의 총 규모는 연간 약 35조원에 이른다. 이를 바탕으로 수없이 많은 대면 미팅이 이뤄지며 미국의 경제 전반의 동력이 되고 있다.

▲관광과 마이스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방문자가 찾아와 먹고, 자고, 이동한다는 것까지는 같지만, 마이스는 기본적으로 회의 참가와 비즈니스가 목적이다. 그러므로 원하는 서비스의 종류와 퀄리티가 일반 관광산업의 접근법과는 달라야 한다.

▲지역의 경제발전 수단으로 마이스를 활용하려면 지자체와 전문가단체, 환대산업, 그리고 컨벤션뷰로 등 관련된 모든 주체들이 공동 목적을 설정하고 함께 움직여야 한다. 고양시를 찾은 마이스 방문자들이 행사만 하고 돌아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업계는 쇼핑·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지자체와 전문가단체는 글로벌 네트워크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 마이스와 지역산업발전을 연결하려면, 마이스 자원의 집적(클러스터)화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고양시에 자리한 국립암센터와 차병원 등도 집적시설 연계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또한 200만평 규모로 개발중인 국제복합지구와의 연계를 활성화해 지역 산업간 선순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고양시는 마이스산업과 관련한 중장기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지식·문화·산업 융복합을 선도하는 글로벌 마이스 도시, 고양’이 그것이다. 이를 위해 시민참여형 마이스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고양시 특화 마이스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마이스 연계 관광과 부가가치 창출을 강화해 궁극적으로 글로벌 마이스 도시로서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고양컨벤션뷰로는 고양시에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한국관광공사·경기관광공사와 연계해 행사 유치와 개최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킨텍스와는 공동유치마케팅을 펼치며 상호 업무를 협조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고양시 마이스 생태계 조성을 위해 고양마이스얼라이언스(40개사)와 고양마이스육성센터(15개 입주사)를 운영하고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마이스 산업은 베뉴(킨텍스)가 해결해주지 않는다. 기업인 스스로가 고양의 마이스 환경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참여가 최고의 투자’라는 말로 발표의 요지를 정리하려 한다. 고양컨벤션뷰로도 마이스산업과 지역 기업 사이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상열 단장의 강의 후 강우람 한우물 대표의 진행으로 열띤 질의·응답이 이어졌고,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 제시에 대해 고양시를 대표해 천광필 일자리경제국장이 “기업인들의 의견을 적극 시정에 반영해 동반 성장의 길을 찾아가겠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고양경제포럼은 고양신문 주최로 매 월 둘째 주 수요일, 소노캄 고양(구 엠블호텔)에서 열리고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민·관을 아우르는 경제 주체 간 상생과 소통의 장을 지향하고 있다. 12월 정기모임은 한 해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송년모임을 겸해 진행할 예정이다.

 

개회 인사를 하고 있는 이상헌 고양경제포럼 회장(코스모 전기 대표)
질의 응답을 진행한 강우람 한우물 대표.
질의 응답 시간에 의견을 표하고 있는 배병복 원마운트 대표.
이날 정기모임에는 고양시 경제인들 외에도 시와 시의회, 학계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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