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사태해결 촉구위해 7일부터 농성. 19일 지지방문 및 모금전달.

[고양신문] 도로공사 톨게이트 노동자 1500명 집단해고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양시 25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 대표단이 김현미 국토부장관 지역사무실에서 점거농성중인 해고노동자들을 방문했다. 최근 노동계 최대이슈로 떠오른 도로공사 직접고용 투쟁을 지지하고 연대의 뜻을 전하기 위함이었다. 

해고노동자들은 지난 7일부터 사태해결을 위해 정부와 집권여당이 나설 것을 촉구하며 일산서구 태영프라자에 위치한 김현미 국토부 장관 지역사무실과 세종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대표 사무실에서 각각 점거농성을 펼치고 있다. 이중 김현미 장관 지역사무실에는 차미애 지회장을 비롯해 9명이 현재 농성중이다. 13일(20일 기준)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은 매일 오전과 오후 거리에서 1인 시위 등을 진행하며 대량해고의 부당함과 도로공사의 직접고용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성노동자들은 “대법원에서 집단해고 요금수납원을 직접 고용하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음에도 도로공사는 청와대와 국토부의 결정사항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조속한 사태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점거농성을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김현미 장관은 요금수납업무 자회사 전환에 대한 합의가 없었음에도 그러한 합의가 있었다고 거짓증언까지 했다”며 “문제해결책임을 요구하기 위해 면담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우리를 만나주지 않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이날 지지방문을 진행한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를 대표해 연대기금을 전달하는 최태봉 고양시민회 대표(사진 오른쪽)

이날 지지방문을 진행한 연대회의 대표단 10명은 농성중인 해고노동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는 한편 별도로 준비한 연대기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연대회의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백창환 민족문제연구소 고양파주지부장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공약 중 하나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인데 이런 부분이 제대로 이행되어야 한다”며 “국민들은 누가 옳은지 잘 알고 있다. 힘내시고 끝까지 정규직화를 쟁취하시길 바라며 지역에도 열심히 알리고 연대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차미애 지회장은 “대량해고사태 이후 5개월 넘게 싸워오면서 오늘처럼 연대해주시는 분들의 힘이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하며 “힘든 싸움이지만 빨리 이 투쟁을 승리하고 가정과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시민 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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