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 5일간 멈춰 섰던 명성운수 버스가 24일(일요일) 첫차부터 다시 운행을 재개한다. 명성운수 노사는 22~23일 밤샘협상 끝에 "시민편의를 위해 우선 버스운행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례없던 교통대란 장기화 우려는 일단 해소됐다.

그러나 노사가 파업의 근본원인인 임금협상 타결에 이른 것은 아니다. 양측은 여전히 각각 제시한 조건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지만, 3주간 추가 집중교섭을 통해 의견을 좁힐 기회를 갖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이재준 고양시장도 중재역할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22일 오후 노사 양측을 시청으로 불러 노·사·정 3자가 마주앉는 자리를 주선했고, 그 자리에서 노·사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안팎의 요구를 받아들여 '선 운행 재개, 후 협상'이라는 큰 틀에 대승적으로 합의했다.

명성운수 노조는 사측과의 임금인상 협상 결렬로 19일부터 20개 노선 270여 대 버스의 운행을 중단하는 전면파업을 단행했다.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아 고양시는 버스·택시·관용차량 등 대체교통수단 170여 대를 동원해 출·퇴근길에 투입했다.

버스 운행 재개 소식을 전해들은 시민들은 한숨을 돌렸다. 한 시민은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 버스가 멈춰서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면서 “경기도나 고양시도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 역할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22일 오후 고양시청 회의실에서 이재준 시장이 명성운수 노조 측과 회사 측 대표단을 만나 '선 운행 재개, 후 협상'을 양측에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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