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보상 항의 식사지구 고공농성. 협상 진전돼 해결국면 접어들어


[고양신문] 식사2지구 개발과정에서 토지수용에 불만을 품고 공사현장 크레인에 올라갔던 한 남성이 시행사 측의 협상안을 수용함에 따라 고공농성 두 달여 만에 내려올 전망이다.

고공농성을 진행 중인 류 모씨는 식사2지구 도시개발사업에 편입된 단독주택 소유주로서 토지수용반대 및 적정가 보상을 요구하며 지난 9월 13일부터 개발현장 내 30층 높이의 크레인에 올라갔다. 하지만 농성기간이 길어지고 최근 강풍이 몰아치면서 안전문제가 우려되어 왔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4일부터 시공사인 GS건설 측은 고공농성장에 대한 음식물 반입을 전면 차단해 류 씨의 가족과 지인들이 인권침해를 주장하며 반발했다. 이어 지난달 20일 새벽에는 지인들이 몰래 비상식량과 겨울 침구류 등을 농성장에 올려 보내다가 연행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시행사 측과 류 씨의 협상이 수차례 진행됐으며 결국 21일 시행사의 협상안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사태는 해결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내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농성자의 민형사 책임 등 해결해야 될 문제가 남아있지만 양측 모두 사태가 장기화 되는 것을 원치 않는 만큼 원활하게 정리될 것”이라며 “사실상 협상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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