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대장동 신사옥 개소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대장동 신사옥 개소
보관·유통 인프라 구축… 성장 발판 기대 

대장동에 문을 연 AFN 신사옥. 사무공간과 저장공간을 함께 갖췄다.

 [고양신문]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대표 이강백, 이하 AFN)가 고양시 덕양구 대장동에 신사옥을 마련하고 개소식을 열었다. AFN은 아시아 저개발국 생산자들과 공정한 파트너십을 맺어 생산자들의 자립을 지원하고, 공정무역 제품의 개발·유통을 통해 소비자들과 만나는 순수공정무역 사회적 기업이다.

27일 열린 개소식에는 경기도 지역 15개 시·군의 공정무역협의체 조직들과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 활동가들이 대거 참석해 AFN 고양 시대의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내빈들의 다채로운 면면 또한 AFN이 펼쳐온 그동안의 활동력을 방증했다. AFN과 협력을 맺고 있는 기업 CEO들이 여럿 참석했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축하메시지를 보내왔다. 행사장을 찾은 이재준 고양시장은 “고양시에, 특히 대륙철도터미널이 들어설 대장동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공정무역을 통해 좀 더 밝은 사회를 만드는 일에 고양시도 동참하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AFN 대장동 신사옥에는 사무실과 일반창고, 저온창고가 함께 마련돼 사무공간은 물론, AFN이 취급하는 공정무역상품의 보관기능을 함께 겸하고 있다. 공정무역은 단순한 상거래를 넘어 빈부격차, 자원고갈, 지구온난화 등 전 지구적 과제와 연결된 대안적 삶의 태도로서 가치와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다. 고양시에서도 얼마 전 고양시 공정무역 마을위원회(위원장 김미연) 주최로 ‘공정무역 포트나잇 축제’를 열며 공정무역도시를 향한 첫 걸음을 뗀 바 있다. 이강백 대표를 만나 AFN 고양시대를 여는 소감을 들어봤다.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이강백 대표.

▶ 새로운 사옥을 신축한 이유는. 
사회적 경제 운영주체도 자산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해서다. 열심히 돈 벌어서 임대료 내는 사업구조는 문제가 있지 않나. 특히 AFN이 커피 생두, 계피, 캐슈넛, 초콜릿, 콩 등 주로 식품을 다루기 때문에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할 수 있는 저장시설이 절실했다. 입지는 교통과 접근성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고양시가 최적지였다.

 ▶ 개소식을 치른 소감은.
많은 분들이 오셔서 지지하고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린다. 공정무역이라는 어려운 사업을 하면서 망하지 않고 성장하는 걸 보며 대견해 하시는 것 같다(웃음). AFN의 미션은 ‘자립과 존엄의 더 나은 세상’이고, 비전은 ‘공정무역 국민기업이 되자’입니다.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다.

▶ 어떤 상품들을 취급하나.
코스타리카의 따라주커피, 베트남 북부 소수민족이 생산하는 계피,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생산한 캐슈넛, 캐슈넛과 파주 장단콩으로 만드는 캐슈두유가 AFN의 대표상품이다. 그밖에 건망고와 카카오닙스도 있다. 특히 캐슈두유는 로컬푸드와 공정무역을 결합한 로컬페어트레이드 상품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 공정무역 사업과 관련해 고양시를 전망한다면.
고양시는 경기북부의 대표도시로서 시민사회 계층이 두텁다고 알고 있다. 다양한 단체들이 고양공정무역협의회를 구성해 고양포트나잇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앞으로 높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한국의 공정무역을 주도하는 도시로 부상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경기도 각 지역에서 온 공정무역 활동가와 많은 내빈들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개소식에 참석해 축하 인사를 하는 이재준 고양시장.
AFN에서 취급하는 공정무역 상품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