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과 참가자들이 함께 자유토론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불공정함 개선 절실...
주거문제가 가장 큰 걱정
청년의 기준이 명확해져야

[고양신문]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자 흥미로운 토론회가 개최됐다.

지난 22일 화정동 ‘청취다방Hub’에서 고양평화청년회가 주관해 진행된 토론회에는 20여 명의 청년이 자리해 여러 주제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생각을 공유했다.

좌장을 맡은 김재환 고양평화청년회 대표는 “현재 청년세대는 N포세대로 불릴 만큼 사회에서 수많은 어려움들을 겪고 있다”며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불공정함이 청년들을 더욱 압박하고 목소리 내는 것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토론회에선 ▲조국 사태에서 사라진 청년 ▲청년에게 신도시란 ▲청년정책에 반영된 당사자의 목소리는 ▲청년의 정치참여에 대한 발제가 이뤄졌다.

김지윤 보건의료노조 금천수병원노조 부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발제를 맡은 김지윤 보건의료노조 금천수병원노조 부지부장은 “취업에 성공한 후 결혼, 임신, 출산과 동시에 퇴사하는 선배들이 곧 나의 모습이었다. 근무환경 또한 좋지 않아 생리대 하나 갈 시간이 없어 고생했다. 노동조합에서 이런 환경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어용노조가 만들어지고 병원은 노조탄압을 자행했다. 청년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선 그 속의 이해관계를 제대로 바라봐야 할 때”라며 불공정함이 개선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신지혜 기본소득당(준)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발제를 맡은 신지혜 기본소득당(준) 위원장은 “3기 신도시는 여러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고 본다. 물론 이것으로 주거불평등에 대한 문제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진 않다. 집을 투기의 목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논의돼야 한다. 또한 고양시는 신도시 조성 이후 계속해서 노후화되고 있는 곳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문제해결을 위해선 시가 도시생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해야 한다는 것을 피력했다.

2부에선 청년정책에 대한 당사자들의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청년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직업이나 활동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토대로 거침없이 말을 이어나갔다. 토론 중에 참가자들이 공통으로 지적했던 것은 청년정책의 모호한 기준으로 혜택을 보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한 청년은 “청년이란 단어가 들어간 사업이나 세미나가 진행되는 경우는 많지만 실제로 혜택을 보는 경우는 드물다”며 “국민들이 촛불로 세상을 바꾼 것처럼 우리도 그런 모습을 보며 계속해서 행동해야 실효성 있는 정책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다른 청년은 “청년들이 선출직 의원들과 만나는 일이 더욱 많아져야 우리와 관련된 정책이 늘어날 것”이라며 “궁극적으론 청년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도록 직접 선거에 출마해서 정책과 예산에 대한 우리의 존재감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가 마무리되고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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