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산 개발반대 싸움 극한대립

개발을 강행하는 주공과 보존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대립이 결국 폭행과 강제철거로 극한양상까지 치닫고 있다. 일산2택지지구 개발 사업 현장에서 부지 조성공사를 맡고 있는 남양건설 직원 100여명은 2일 새벽 5시경 야간농성을 위하 고봉산 보존대책위원회가 설치한 컨테이너 박스를 강제로 철거했다. 당시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 잠을 자고 있던 이재정씨 등 주민 2명은 강제로 끌려나오기도 했다.

주공과 남양건설 측이 공사를 강행하자 긴급하게 모인 주민 150여명은 주공 현장 사무소와고양시청을 항의 방문했다. 오후 12시부터 4시까지 시장면담을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벌였고 김달수 의원을 통해 고양시가 310번 도로 위쪽은 공사를 중단하라는 공문을 주공에 보내기로 했다는 답변을 받고 5시경 주민들은 해산했다.

고양녹색소비자연대 김미영 사무국장은 “주민들은 공사예정인 지방도 310번 도로가 고봉산은 심하게 훼손하게 돼 분명한 반대의사를 밝혔음에도 고양시가 중재를 서지 않고 늦장을 부렸다”며 “농성장까지 새벽에 강제철거하고 주민들을 폭행한 일을 지역주민들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시청 박찬옥 도시정비과장은 “3일 주공측에 C1지구 대체토지 협의가 농림부와 끝날 때까지 공사를 중지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며 “그러나 도로의 선형변경은 환경영향평가까지 마친 상태라 어렵지 않겠냐”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