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권해제 공약이행 촉구. 능곡 2,5구역 30명 시청 집회

[고양신문] 능곡 뉴타운 해제를 요구하는 주민들이 이재준 시장을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나섰다. 선거 당시 약속했던 ‘사업성 평가 후 직권해제’ 공약이 지지부진한 것에 따른 반발이다.

28일 아침 능곡 2,5구역 등 뉴타운 반대 주민 30여명은 시청 앞에서 뉴타운 직권해제 결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참석 주민들은 “이재준 시장은 당선 이후 6개월 안에 직권해제를 약속해놓고 이제 와서 시의회를 핑계로 아무런 결정권을 행사하지 않고 있다”며 “주민들의 신뢰를 저버린 현 시장에 대해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이재준 시장에 대한 공개지지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재준 시장은 후보시절 뉴타운 사업에 대해 사업성 검토 후 직권해제에 나서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으며 당선 직후인 작년 9월에도 뉴타운 전면 재검토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호언장담과 달리 사업성 검증 용역결과가 발표된 올해 7월 이후 현재까지 별다른 조치는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그러는 사이 능곡1구역과 원당4구역은 이미 분양단계에 접어들었으며 능곡2구역과 5구역 또한 현재 사업승인 막바지 단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김수영 능곡 뉴타운 바로알기 주민대책위원장은 “현재 추진되는 뉴타운재개발은 과도한 기반시설 분담과 사업성 부족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지역주민을 내쫓게 되는 구조”라며 “투기꾼을 위해 지역주민이 자기 재산을 시세의 반도 안되는 값으로 현금청산하고 쫓겨나가는 게 말이 되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그동안 수차례 반대집회를 진행하고 시장면담도 요청했지만 매번 거절당했다. 이제는 이재준 시장에 대한 신뢰를 접고 주민들이 독자적으로 내 재산 지키기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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