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 결혼, 30대 이혼 절반

고양시 여성들만의 통계보고서가 발간됐다. 11월 28일 고양시청 상황실에서는 여성통계보고서 발간행사가 열렸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고양여성통계 학술용역을 수행한 한국여성개발원의 주재선 책임연구원이 발표를 맡았다. 고양시는 지난 5월 한국여성개발원과 학술용역 계약을 체결 후 6개월간에 걸쳐 고양여성통계를 완성했다. 안영일 사회경제국장은 여성관련 기본조사 연구를 하여 여성의 현 상태를 체계적으로 파악, 여성정책 수립을 위한 정책결정의 판단근거 및 고양여성의 미래상황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자료로 활용코자 고양여성통계를 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2002년 현재 고양시 인구84만345명 중 여성 인구가 42만2천715명으로 남성 41만7천630명보다 조금 많았다. 연령별 인구를 보면 14세 이하의 유년인구와 생산가능 연령인구인 15~64세가 두터운 젊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고양시 여성의 평균 연령은 32.1세로 남성보다 1.4세 높고 경기도 평균여성연령과 비슷하고 전국평균보다는 2.4세 낮았다.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출생아 감소현상은 고양시에도 그대로 나타나서 2002년에는 2000년보다 2천700명 적은 9천249명이 출생했다. 여아100명당 남아 출생정도를 보는 출생성비는 오히려 증가해 여아 100명당 남아 112.6명이 태어났다. 둘째, 셋째아이로 갈수록 남아 출생율이 증가해 셋째아이의 경우 여아 100명에 남아 136명이 출생했다.

고양시 여성의 평균 혼인연령은 27.2세로 전국평균보다 0.7세가 높았으며 이혼연령은 여성 36.4세, 남성 39.8세로 전국평균보다 낮았다. 연도별 혼인건수는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혼건수는 오히려 매년 증가해 97년 1천267건, 2000년 1천829건, 2002년 2천167건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이혼이 전체 이혼의 49.7%를 차지했고 40대 23.2%, 20대 20.1%, 50대 7.0% 순이었다. 혼인 후 이혼한 부부는 평균 10.9년 동거했으며 이혼사유를 보면 성격차이가 38.2%로 가장 많았고 가족간 불화 25.99%, 경제문제 10.9%였다.

고양시 여성들은 전국 평균보다 1년 6개월 정도 더 많은 교육을 받았다. 특히 25세 이상 여성의 22.6%와 남성의 38.5%가 대졸이상 졸업자이며 전문대 졸업을 포함하면 여성 32.1%와 남성 49.2%가 전문 고학력소유자들이다. 이는 전국 평균 여성 18.0%, 남성 31.0%와 비교해 매우 높은 수치.

올해 현재 고등학교 졸업자의 취업률은 일반고교의 경우 여학생 21.0%, 남학생 25.6%였고 실업계는 여학생 84.1%, 남학생 87.8%였다. 경제활동 참가율에서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32.7%, 남성 74.6%로 남성은 전국평균보다 0.6%높고 여성은 6.4%낮은 참가율을 보였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을 포함한 2002년 고양시 여성의 평균 월소득은 133만4천원, 남성 236만2천원이며 소득원을 살펴보면 여성은 전체 소득원 56.4%가 고양시 관내인 반면 남성은 53.9%가 서울지역이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가구는 2002년 현재 5천194가구로 이중 여성 가구가 2천864가구로 남성가구주 가구보다 534많았다. 사회복지시설 수용자에서도 총 6개소 시설의 수용인원이 여성 300명, 남성 196명으로 어려운 여성인구가 더 많았다.

고양시내 60세이상 인구 중 혼자 사는 여성독거 노인가구는 4천209가구로 전체 독거노인 가구의 78.3%를 차지하고 있으며 구별로는 덕양구 2천249구가, 일산구 1천960가구로 65~69세 연령층이 28.9%로 가장 많았다.

강현석 고양시장은 발간사에서 “여성의 정체성은 단순히 남성의 상대적 성이 아니라 양성을 함께 아우르는 모성적 특성에 뿌리내리고 있다”며 “고양여성통계가 여성정책을 한차원 높이는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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