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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운수 노조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다, 고양시가 응답하라”신종오 노조위원장, 4일부터 고양시청 앞 단식투쟁 돌입
  • 유경종 기자
  • 승인 2019.12.06 12:16
  • 호수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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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오 노조위원장, 4일부터 고양시청 앞 단식투쟁 돌입

명성운수 신종오 노조위원장이 4일부터 고양시청 정문 앞 길바닥에서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앉은키보다도 작은, 겨우 한 사람이 누울만한 1인용 비박텐트가 단식투쟁을 진행하는 공간이다. 때마침 찾아온 영하의 강추위 속에서 신종오 위원장은 전기장판 한 장 없이 물만 마시며 버티고 있다. 이처럼 강경한 수단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그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다.

 

4일부터 고양시청 앞 도로에서 노숙을 하며 단식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신종오 명성운수 노조위원장.

▶ 지난달 5일간의 1차 파업 후 시민불편을 고려해 집중교섭기간을 갖기로 노사가 합의하고 파업을 풀었다. 이후 협상에 진전이 없었나.
교섭을 수차례 진행했지만, 운행 재개 이전과 사측의 입장 변화가 전혀 없다. 여전히 노조측의 임금인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야기만 반복하고 있다. 교섭은 계속 진행하겠지만, 솔직히 회사측과의 대화에 한계를 느끼는 상황이다. 

▶ 협상 결렬시 16일부터 재 파업에 돌입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민 불편은 물론, 500여 명 노조원들도 많은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데.
시민들의 불편과 조합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집행부가 이렇게라도 해야겠다고 결단했다. 버스기사들이 턱없이 많은 급여를 바라는 게 아니다. 준공영제가 전면 적용되는 서울시만은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생계를 위해 적어도 경기도 버스기사 평균 임금은 받아야 하지 않겠는가. 가장 먼서 버스기사들의 처우개선에 사용하라고 경기도에서도 버스요금을 인상해 준 것 아닌가.         

▶ 단식투쟁 장소를 시청 앞으로 정했다. 시에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인가.
시가 제 역할을 해 달라는 것이다. 1차 파업을 중단하고 운행재개를 하는 과정에서 이재준 시장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맞다. 시는 이를 언론을 통해 적극 홍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노조는 시가 향후의 협상 과정에서 회사에 대한 관리·감독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 줄 것을 기대하고 파업을 중단했는데, 운행재개 이후 시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 당사자간에 해결할 문제라며 수수방관하고 있다. 무척 실망스럽다.

단식투쟁 텐트 옆에 세워놓은 팻말.

▶ 시가 실질적으로 뭘 해 주기를 바라나.
시민의 막대한 세금이 버스업체에 지원금으로 지급된다. 그렇다면 그 지원금이 합리적으로 쓰여지고 있는지, 또한 버스요금 인상분이 원래의 목적에 맞게 운전자의 처우개선에 쓰여지고 있는지 관리 감독할 책임이 고양시와 경기도에 있는 것 아닌가. 버스기사의 처우가 안정돼야 시민들의 안전과 행복도 보장된다. 명성운수는 작년 한 해만 해도 기사의 변동이 200명 이상이었다. 경험을 쌓은 기사들은 자꾸 더 좋은 회사로 빠져나가고, 그 자리를 초보 기사들로 채우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현실을 언제까지 방치할 셈인가.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민들의 친근한 발이 돼야 할 버스가 불편과 불안을 드리게 돼 정말 죄송하다. 시민들에게 다시 불편을 드리는 일이 안 생기기를 간절히 바란다. 하지만 보다 안전한 버스 운행을 위해 이번 협상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만 한다. 15일까지가 집중교섭기간이다. 그 사이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운전기사들의 입장을 지지해 주시기를 바란다.

(사진 왼쪽부터) 명성운수 노조 김명국 사무국장, 신종오 노조위원장, 공정택 부조합장.

 

유경종 기자  duney7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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