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지혜 경기기본소득당 상임위원장

[고양신문] 페미니즘, 기본소득 등 진보적 의제를 선도하며 고양시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청년정치인 신지혜(33세)씨가 이번에는 경기기본소득당 상임위원장이라는 직함으로 내년 4월 21대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일 덕양구청에서 열린 기본소득당 경기도당 창당대회에서 신지혜 상임위원장은 “기본소득당은 젠더, 장애, 직업 등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삶의 토대를 제공하는 정치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2014년 지방선거와 2016년 총선 최연소 출마 기록을 가지고 있는 신지혜 상임위원장은 노동당 공동대표, (사)평화캠프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신지혜 상임위원장에게 향후 전망을 질문했다.

 

신지혜 경기기본소득당 상임위원장.

▶ 창당 절차는 잘 진행되나.
노동당에서 활동하던 이들 중 ‘기본소득’이라는 의제를 중심으로 시대 변화에 발맞춘 새로운 정당을 만들자는 데 뜻을 모은 이들이 신당 창당 작업을 준비했다. ‘당신이 누구든 매달 60만원 기본소득’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온라인 홍보에 주력하고 있는데, 반응이 기대 이상이다. 경기도당은 현재 2200명의 당원을 모았고 전체 당원의 70% 이상이 20대다. 여성, 비정규직, 알바노동자 비율도 무척 높다.

▶ 특정 의제를 당명으로 정한 이유는.
최초의 본격 ‘원 이슈’ 정당임을 명확히 밝힌 것이다. 기본소득이라는 낯설지만 새롭고 진보적인 이슈를 우리 사회에 소개하고, 그 의제에 동의하는 이들을 정치세력화 하는 실험을 하고자 한다. 이상적인 제도를 공부하고 이해하는데 그치지 않고 함께 행동하며 현실로 만들어가자고 독려하고 있다. 기본소득 제도는 단순한 생활지원을 넘어 우리 사회 불평등을 해소하고 일자리, 교육, 환경 등 다양한 문제의 해법을 던져 줄 혁신적인 방안이다.

▶ 현실적인 총선 전략을 들려 달라.
신생 정당이 기존의 정치지형을 뚫고 지역구에서 당선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정당투표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펼칠 것이다. 일단 총선에서 비례대표 1석을 원내 진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아가 차기 대선에서도 기본소득이 중요 의제로 부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1일 열린 경기기본소득당 창당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신지혜 상임위원장.

▶ 정작 본인은 지역구 출마를 선택한 이유는.
비례대표로 나서면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선거운동의 폭이 넓지 않다. 몇 차례 선거를 통해 지역에서 나름대로의 인지도를 쌓은 장점을 살려 발로 뛰는 선거운동을 펼치며 정당득표를 위해 기여하려 한다.

▶ 고양시에서의 활동 전망은.
청년기본소득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경기도 거주 청년들이 우리 정당에 대한 이해와 지지가 높다. 고양시 청년들도 마찬가지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적극적 지지기반을 구축한 후 다른 세대까지 확산시키기 위해 시민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자주 만들려고 한다. 고양시를 기본소득 이슈를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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