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경제포럼 12월 정기모임

고양경제포럼 12월 정기모임
‘고양국제꽃박람회와 지역경제활성화’
배병복 원마운트 대표 파격 제안

[고양신문] 배병복 원마운트 대표가 “고양국제꽃박람회 메인 행사장을 노래하는 분수대 광장으로 옮기자”는 파격적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11일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고양경제포럼(회장 이상헌) 12월 정기모임에서 ‘고양국제꽃박람회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배 대표는 “청년기를 맞이한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시대의 변화에 맞춰 과감히 틀을 깨 보자는 의미로, 외부자의 자유로운 시선으로 평소 생각했던 아이디어들을 제시해보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40여 명 회원이 참석한 이날 포럼에는 이재준 고양시장과 박동길 고양국제꽃박람회 대표, 정봉식·송규근 시의원이 참석해 발표를 경청했다.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고양경제포럼에서 주제발표를 진행한 배병복 원마운트 대표.

 세계인이 찾는 삿포로 눈축제
가장 성공한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한 일본 삿포로 눈축제에는 매년 1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데, 놀랍게도 지원비용은 꽃박람회와 비슷하다. 어떻게 가능할까. 축제위원회를 중심으로 100개 이상의 지역 단체들이 참여해 홍보와 자원봉사를 담당한다고 한다. 또한 20개 언론사가 기업 스폰서십을 유치해 축제를 집중 홍보하고,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활약한다. 브라질 리우 삼바 축제도 비슷하다. 성공한 축제들에선 하나같이 시민과 기업의 활발한 참여, 마케팅 전문가들에 의하 축제 기획, 독립된 재단에 의한 자율적 운영 등의 공통점이 발견된다.

시민들이 자부심 갖는 축제
매력적인 축제는 시민에게는 자부심을, 기업에게는 홍보의 기회를 제공한다. 고양시에는 105만 시민과 6만 기업, 400개 지역 단체가 존재한다. 이들을 꽃박람회의 참여자로 이끌어내야 한다. 꽃박람회와 연계해 우리마을 정원 가꾸기를 실시하고, 현재 고양시민에게 적용되는 티켓가격 할인액을 화훼교환권으로 전환해 화훼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 기업은 대규모 브랜드 세일을 연계하는 방안을 찾아보자.       

기업과 연계해 과감히 판 키워야
꽃박람회의 위상을 키우기 위해 주 행사장의 위치를 노래하는 분수대로 옮기는 건 어떨까. 노래하는 분수대 주변에는 킨텍스, 아쿠아플라넷, EBS와 JTBC, 원마운트, 고양문화원, 노소캄고양 등의 다양한 관광 연계 기관이 자리하고 있다. 꽃박람회가 그 한가운데서 열리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쿠아플라넷에서는 꽃과 물고기,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선 꽃과 자동차, 원마운트 스오우파크에선 디지털 꽃박람회, EBS와는 요즘 대세 캐릭터 ‘펭수’가 꽃을 파는 마케팅을 기획해보자. 또한 노래하는 분수대에선 방송국과 연계해 핫한 뮤지션을 초청한 빅 이벤트를 진행할 수도 있다. 이런 기획들이 성공하면 보다 과감한 대기업 참여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축제의 주인공은 당연히 ‘꽃’
꽃박람회의 주인공은 역시 꽃이다. 화훼 판매를 위한 참신한 기획도 요구된다. 네덜란드 알크마르 치즈시장은 치즈 판매가 하나의 관광·문화상품이다. 또한 꽃 블랙프라이데이, 웨딩 플라워페어 등을 연계하는 것도 고려할만하다. 전문적이고 치밀한 기획을 바탕으로 고양국제꽃박람회를 시민은 자부심을, 기업은 이익을 얻어가는 진정한 축제로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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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후 강우람 한우물 대표(사진 왼쪽)의 사회로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참가자들 각양각색 아이디어 보태

배병복 대표의 흥미로운 발표는 참가자들의 활발한 의견 개진을 이끌어냈다. 강우람 한우물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질의 시간에 ▲고양아람누리  공연과 아람미술관 전시를 꽃박람회와 연계 ▲노래하는 분수대 주변 상권과의 적극적 연결 ▲꽃박람회 행사장 내 스마트시티 기반 강화 ▲화훼교환권을 지역상권 커피·음식 쿠폰으로 확대 ▲호수공원 순환 이동수단 운영 등의 아이디어가 보태졌다.
박동길 고양국제꽃박람회 대표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꽃박람회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준 시장은 “올해는 MBC 방송국까지 차 없는 거리를 시행하고, 꽃 생산지인 원당 화훼단지와의 분산개최를 정착시키려 한다”면서 “궁극적으로 사시사철 꽃이 있어 언제든 방문객이 찾아오는 호수공원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경제포럼을 주최하는 고양신문 이영아 대표는 “고양경제포럼은 경제인과 시가 동등한 눈높이에서 소통하고 대화하는 자리”라며 “100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자리를 내년에도 함께 만들어가자”며 송년 인사를 가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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