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회 손덕기 쉼 콘서트

라페스타 ‘인근주민’ 허윤정 트리오 공연
‘문화로 동네 상권 살리기’ 본격 가동

 

라페스타 치킨 펍 '인근주민'에서 멋진 라이브공연을 펼친 '허윤정 트리오'. <사진=최영환>

[고양신문] 23일 라페스타 ‘인근주민’에서 크리스마스 디너 파티로 ‘허윤정 트리오’ 공연이 열렸다. 인근주민은 치킨 요리와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외식업소다. 보컬 허윤정과 3인조 뮤지션으로 구성된 허윤정 트리오는 순천을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 9월 인천에서 열린 ‘제5회 평화창작가요제’에서 ‘작은 새’라는 곡으로 장려상을 받은 실력파다. 이날은 캐럴과 포크, 재즈와 블루스 등 다양한 음악을 들려줬다.

공연장을 찾은 80여 명의 관객은 손덕기 예술감독의 코믹하고 세련된 진행에 웃음으로 호응했고, 허윤정 트리오의 강렬한 노래에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익숙한 노래는 합창이 되어 식당 내에서 울려 퍼지며 밴드와 관객이 함께 어울리는 한마당을 연출했다. 멀리 있는 문화가 주민 곁으로 가까이 다가온 것이다.

<사진=최영환>

24번째를 맞는 ‘손덕기 쉼 콘서트’를 전문 공연장이 아닌 곳에서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공연을 기획한 손덕기 감독은 “공연 문화가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동네 상권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만족스러운 공연을 관람한 관객이 소상공인 사업장의 단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술인과 자영업자 모두 ‘다 같이 잘 살자’는 생각으로 이 행사를 마련한 손 감독은, 앞으로 카페나 식당, 신청을 하면 어디든 찾아가 무대를 올릴 예정이다.

손 감독은 “지난 여름 헤이리 예술인마을 한 식당에서는 삼겹살 콘서트가 열렸다. 앞으로 중국집에서는 짜장면 콘서트를, 간장게장 집에서는 간장게장 콘서트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언젠가 한식집에서 성악이 흘러나오는 광경도 기대된다.

이번 행사의 수익금은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는 곳에 기증할 예정이다. 공연을 희망하는 식당이나 카페는 010-3725-0724(손덕기 감독)로 신청하면 상담할 수 있다.

<사진=최영환>

 

'공연문화로 골목상권 살리기'의 본격 시동을 건 손덕기 예술감독. <사진=최영환>

 

<사진=최영환>

 

<사진=최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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