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총회 열고 김영배 대표 선출, 2020년 사업계획안 인준

삼송 도시재생주민협의체 창립총회 참석자들이 총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고양신문] 국토부의 ‘2018년도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역으로 선정된 덕양구 삼송4,5통 주민들이 21일 삼송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서 도시재생뉴딜사업 추진을 위한 주민협의체 창립총회를 열었다. 

삼송동 일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주민주도 사업을 통한 환경개선, 지역자원 재구축, 공동체 활성화 등 도시재생사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1년여의 준비기간 끝에 마침내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초대 임원진을 선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게 된 것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사전행사로 최형선 서울시도시재생지원센터 재생사업실장의 도시재생 대학 특강에서 ▲주민과 주민참여 ▲공동체로 만들어가는 도시재생 등에 대해 강의를 들으며 서울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시재생의 생생한 사례에 대해 이야기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열린 본 행사에서는 장석원 임시의장이 사회를 맡았다. 주민협의체에 가입을 신청한 총 47명의 주민들 중 29명이 직접 현장에 참석했고, 10명이 사전에 위임장을 제출해 총 39명이 총회 성원으로 참여하게 됐다는 성원보고에 이어 주민협의체 발기인단 모임의 활동보고가 이어졌다. 그리고 ▲삼송 4,5통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운영규정 승인 ▲대표 및 임원 선출 ▲2020년 사업계획서와 예산안 승인 등에 대한 안건을 처리했다. 

 

삼송 도시재생주민협의체 창립총회에서 대표선출을 위해 투표에 참여하고 있는 주민들.

 

운영규정은 참석자 만장일치로 통과됐고, 그동안 발기인단 모임의 대표를 맡아왔던 김영배씨가 단독 출마해 31명으로부터 찬성표를 얻어 주민협의체 초대 대표로 선출됐다.  

김영배 대표는 당선 인사말에서 “삼송동 도시재생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협의체를 운영해가겠다”며 “부대표, 각 분과위원장, 감사, 총무, 회계 등 임원들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과도 긴밀히 소통에 힘쓸 테니 늘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마지막 안건으로 상정된 총 1000만원의 삼송 4,5통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2020년 사업계획안은 27명의 찬성으로 가결됐고, 참석자 전원의 창립선언문 낭독을 끝으로 이날 총회는 마무리 됐다. 

도시재생뉴딜사업은 낙후된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상권 활성화를 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공동체 회복을 지향하는 사업이다. 삼송동은 '삶이 즐겁고, 情이 송이송이 피어나는 세솔마을'이라는 사업명으로 국토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주거지원형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사업 대상지는 삼송동 268-1번지 일대 약 13만5000㎡ 면적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취락지구인 4,5통으로 도시개발이 진행된 인근 지역과는 달리 장기간 쇠퇴현상이 지속돼왔다. 

이 지역에는 2022년까지 국비 90억 원, 도비 18억 원, 시비 42억 원 등 총 150억 원이 마중물 사업비로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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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도시재생사업 되도록 힘 모을 것” 
인터뷰 – 김영배 삼송도시재생주민협의체 대표 

 

삼송 도시재생주민협의체 초대 대표로 선출된 김영배씨는 삼송에서 태어나고 자라온 토박이다. 삼송초등학교 1회 졸업생으로 삼송초등학교 동문회장, 고양군새마을체육회장, 덕양구 주민자치협의회장 등을 지내며 어떤 일이건 지역을 위한 일에는 늘 발벗고 나서서 일을 해왔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사랑합니다.”

21일 삼송 도시재생주민협의체 창립총회에서 초대 대표로 선출된 김영배 대표는 어떤 모임에서건 늘 이 세 마디로 인사말을 시작한다. 

자의반타의반으로 삼송초교 동문회장, 삼송새마을금고 이사장, 삼송동주민자치위원장, 삼송초교 운영위원장 등 동네에서 감투란 감투는 안 써본 것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뒤에서 험담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60%정도 사람들의 지지만 있다면 누가 욕을 하든 말든 신경 쓰지 않고 어떤 자리건 마다않고 앞장서서 일했다. 태어나고 자라며 70년 넘는 세월을 삼송에서 보낸 자신의 숙명이라고 여겼다.

“예전에 마을 이장을 하면서 군부대 아래부터 마을 중턱까지 하수관을 묻고 관통 도로를 뚫어 비만 오면 개천이 넘치던 일을 없앴던 일 그리고 마을회관을 만들어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던 일이 가장 보람 있었습니다. 모두 20년이 넘게 지나버린 옛 이야기이죠. 아직도 우리 동네에 소방도로가 제대로 나지 않아 도시가스가 못 들어가는 곳이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김영배 대표는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막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할 무렵부터 10여명의 마을 사람들을 규합해 삼송도시재생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틈나는 대로 교육을 받으러 다녔고, 앞서서 사업이 진행된 모델 지역 등으로 현장탐방을 다니며 낙후된 삼송을 살리기 위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의기투합했다. 

다행히 지난해 8월 국토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 지역으로 선정됐고, 올해 5월 현장지원센터 개소와 이번 주민협의체 공식 출범으로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삼송동은 지하철 삼송역과 통일로를 끼고 있어 입지조건이 굉장히 좋고, 대로변에는 상가들도 많이 있어 유동인구도 많아 도시재생 사업이 성공할 수 있는 기회요인이 큽니다. 우선 현재로써는 마을에 꼭 필요한 소방도로 개설이 가장 시급한 일이지만 주민협의체는 삼송상인회, 주민자치위원회등과 다른 단체들과도 머리를 맞대고 마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갈 생각이에요. 또 도시재생 사업이 지속가능하려면 젊은 층의 참여가 꼭 필요한데 협의체 임원진들이나 현장지원센터 담당자들과 논의해 다각도로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삼송역현대썬앤빌 옥상에서 바라본 삼송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역 전경. 좌측 삼송로와 우측 통일로 사이에 위치한 이곳은 ‘주민들이 쉽게 참여하고 체감할 수 있는 도시재생 추진’을 목표로 2022년까지 국비 90억 원, 도비 18억 원, 시비 42억 원 등 총 150억 원의 마중물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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