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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우주 품은 수석 매력에 빠졌어요강기덕 석원갤러리 대표
  • 박영선 기자
  • 승인 2020.01.09 10:57
  • 호수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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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강기덕(59세) 대표는 자연예술이라 불리는 ‘수석’에 입문한 지 30년 된다.

덕양구 관산동 필리핀 참전비 인근에 위치한 석원갤러리는 자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강 대표는 “산, 골짜기, 폭포수 등 자연의 경치가 축소되어 있는 모습을 ‘산수경석’이라고 한다”라며 “탐석현장으로 가는 길은 항상 심쿵한 설렘이 가득하다”고 말한다.

강 대표는 강원도 화천과 경기도 파주에서 34년간 군복무를 했고, 4년 전 주임원사로 퇴임했다. 군 생활 중 어느 휴일, 시인이 운영하는 파주의 한 수석 전시장에 우연히 방문했다.

그는 “다양한 수석들이 첫눈에 마음에 와 닿았고, 자연예술에 눈을 뜨게 됐다”고 한다.

휴일에 시간이 나면 어김없이 임진강과 한탄강 쪽으로 탐석을 떠났다. 어느 날 만사형통을 뜻하는 검은 빛깔 현무암 ‘관통석’을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지점인 어유지리에서 발견했다. 

그는 “입문 초기여서 수석에 대한 안목이 없었는데, 관통석은 세상을 몽땅 얻은 듯 큰 감동이 느껴졌다”고 한다.

첫 탐석에서의 기쁨에 탄력을 받아 남한강(양평)과 수석 주산지로 불리는 경북 점촌, 단양 등으로 휴일과 휴가 때마다 탐석을 떠나곤 했다. 최근 들어서는 무인도와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를 찾아가곤 한다.

수만 년 동안 비와 바람과 물에 깎인 돌들은 오묘한 자연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오랜 기간 풍화작용으로 돌의 약한 부분에 구멍이 뚫린 진귀한 ‘관통석’이 있고, 꽃, 달, 풍경이 들어가 최고로 여기는 ‘문양석’으로 불리는 수석도 있다. 또 두꺼비, 돼지, 강아지 등의 형태를 닮은 ‘형상석’도 있고, 돌의 일부나 전체가 파여 물이 고이는 ‘호수석’도 있다.

그는 “자연을 함축시킨 산수경석 하나에는 새, 동물, 계곡, 바람, 나뭇잎 소리들이 모두 들어있어서 우주 만물을 그대로 담고 있다”며 극찬을 했다.

얼마 전 배멀미와 풍랑으로 혹독한 대가를 치르며 떠난 소청도 탐석에서 ‘부처님’ 모습을 발견했고, 이는 전남 광주 한국수석박물관에 소장돼 전시 중이다. 이밖에도 수석 수만 점이 전국 곳곳에 소장되어 있고, 돌과 어울리는 분재에 심취한 지도 20년 된다.

강기덕 대표는 “수석 하나에 자연이 살아 숨쉰다"며 "수석 분재 야생화 찻집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박영선 기자  ysun65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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