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남 의원, 고양시의회 5분발언>

▲ 14일 5분발언을 하고 있는 고양시의회 김운남 의원.


“지원부지 포기, 주거단지 만들어놓고,
1년 넘게 시간 허비, 주민들만 고통”


[고양신문] 킨텍스 지원부지 내 아파트단지에 보육시설이 허가되지 않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고양시가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시의회에서 나왔다.

14일 고양시의회 5분발언에서 김운남 시의원(대화, 일산3)은 킨텍스 지원부지가 애초에 계획된 대로 되지 못하고 주거단지가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면서도, 주거단지가 형성됐다면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고양시가 최소한의 행정적 지원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최성 시장 시절 고양시는 전시지원과 숙박을 주 기능으로 하는 킨텍스 지원부지의 역할을 스스로 저버리고, 약 8500세대가 넘는 주거단지(아파텔)가 들어서도록 오피스 의무비율을 낮춰서 부지를 매각했다. 이렇게 주거기능이 현저히 늘어났지만 아직까지 지구단위계획 용도에는 ‘노유자 시설’이 지정되지 않아 아파트단지 내 어린이집 설치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수많은 학부모와 어린이들이 1년 가까이 차를 타고 먼 곳으로 등하원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유자 시설이란 영유아‧아동‧노인을 위한 보육‧복지시설을 말하는데, 현재 킨텍스 아파트단지에는 어린이집 등 이와 관련된 시설을 만들어 놓고도 허가가 나지 않아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 킨텍스 지원부지의 오피스 의무비율 세부내용. 오피스 의무비율이 높을 수록 킨텍스 지원부지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할 수 있다.

김 시의원은 “과거 고양시는 오피스 의무비율이 25%였던 것을 아애 삭제해 주거전용으로 오피스텔을 신축하게 했으며, 오피스 의무비율이 25% 이상이었던 것은 12.5%로 반토막냈다”며 “이렇게 지원부지의 성격을 스스로 저버렸다면, 주거단지에 걸맞은 행정지원이 필요한데, 지금까지 킨텍스 부지는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남겨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와 관련된 민원이 현재 117건이나 고양시에 접수돼 있지만 시는 1년 넘게 시간만 허비하며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시가 하루빨리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아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고통에서 벗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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