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우 한의사의 <건강칼럼>

유용우 유용우한의원장

[고양신문] 우리 생활 속 곳곳에는 조상의 지혜가 숨어있다. 특히 먹는 것에 대해서는 아주 과학적인 이치가 녹아있는 경우가 많다. ‘찬밥은 먹지 마라’는 말도 겨울철 건강관리에 꼭 필요한 요소임을 알아야 한다. 지금 시대에 ‘누가 찬밥을 먹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의외로 요즘 찬밥을 먹는 사람이 많다. 특히 편의점 음식이 발달한 것도 주요한 원인이다. 김밥과 삼각김밥이 대표적인 찬밥 음식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김밥을 먹고 체하는 것은 어린이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위냉증과 겨울 비염
위냉증이란 위장의 운동성이 떨어지고 위장의 순환이 정체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1차적으로는 전체적인 소화기 점막의 순환과 대사가 저하되고, 2차적으로는 같은 형제 점막인 호흡기 점막의 순환 및 대사가 저하되면서 점차적으로 말초순환이 떨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외부의 한랭자극에 극도로 취약해져 손발이 싸늘해지고 피부도 한기에 쉽게 침습당해 감기에 쉽게 걸린다. 또한 코의 점막이 재차 침습 당하게 돼 코의 점막이 마비 상태가 된다. 맑은 콧물을 줄줄 흘리게 되는 물코 비염도 발병한다. 이때 코 점막이 충혈 되거나 코의 뿌리 부분에 냉감이 오고 코의 내부적 이물감과 통증이 병행되기도 한다.

위냉증의 원인과 증상
위냉증은 소화기의 순환 및 대사가 떨어지고 신진대사가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체질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에서 영향을 받는다. 

체질적 요인은 선천적으로 위장에서 대장까지의 소화기 대사와 순환이 원활치 않은 경우다. 위장의 운동성과 대사기능이 연결된 장부의 상관관계에 따라 다양한 패턴이 나타난다. 즉, 위장 자체의 용적과 위장의 근육세포의 탄력성을 기반으로 위장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심장과 비장의 기능, 위장의 운동성을 선도해주는 부신의 기능, 위장의 운동성을 증폭시키는 갑상선 기능 등이 관여해 위장의 종합적인 운동과 대사를 결정한다.

후천적 요인이란 심하게 체하거나 식습관 문제로 소화기 부담이 커져서 인체의 순환과 대사기능이 떨어진 것을 의미하는데, 적절하게 식습관을 개선하고 회복되지 못한 부담을 제거하기 위한 치료가 필요하다.

위냉증의 주요 증상은 ▲추워지면 코에서 맑은 콧물이 나고 ▲식사 후 소화 속도의 저하 ▲수족냉증의 유발과 추위를 쉽게 타거나 ▲대장의 연동운동이 원활하지 않아 변비나 설사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위냉증의 치료와 생활관리
위냉증의 치료는 몸을 따뜻하게 풀어주는 것부터 시작한다. 먼저 따뜻한 공간에서 숭늉, 생강차, 꿀물, 연한 커피와 같은 따뜻하고 달콤한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둘째, 순환과 대사를 증강시키고 말초 순환력을 높여서 호흡기 체온 조절력을 높여줘야 한다. 셋째, 소화기 순환을 좌우하는 대장, 위, 비장과 같은 장부들을 풀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일상생활관리도 중요하다. 과식을 금하고 천천히 꼭꼭 오래 씹어 먹으며 위에 부담을 주지 않은 식습관이 가장 필요하다. 또 식사 시 따뜻하면서 시원하게 속을 풀어주는 탕과 찌개를 함께 먹으면 좋다. 마지막으로 추운 날씨에는 바로 외출 전에 실내에서 충분히 몸을 움직여 미리 체온을 높이는 습관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유용우 유용우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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