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 고양을 정의당 예비후보 출마 기자회견

[고양신문] 진보정당 최초 3선 국회의원을 배출한 고양시에 또 한명의 진보정치인이 나섰다. 주인공은 19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했던 전 정의당 비례의원 출신 박원석 예비후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수원 영통에 출마해 낙선했던 그가 오는 4월 총선 고양을에서 출마를 선언한 것. 

20일 시의회 영상회의실에서 진행된 박원석 정의당 예비후보 출마선언 기자회견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비롯해 박수택 고양병 위원장, 이홍우 고양정 위원장과 박시동, 박소정, 박한기, 장상화 시의원 등 고양시 정의당 관계자들이 총 출동해 승리를 다짐했다. 

박원석 후보는 출마선언을 통해 “이번 총선은 기득권 정당들의 정쟁 국회에 머무르느냐, 민생개혁 국회로 나아가느냐의 중대한 갈림길”이라며 “민생개혁 국회로 나아가기 위해 정치를 주도하는 세력이 바뀌고 인물이 바뀌고 판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특히 고양을 지역구를 겨냥해 “지난 4년간 지역주민들이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변화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으로 안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개혁과 지역발전을 위해 주민과 소통하고 결과를 만들어 내는 실력을 저와 정의당이 보여드릴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대곡역 국제철도 터미널 구상 등 신한반도 시대 중심도시 비전 추진, 대곡역세권 스마트 산업단지 개발, 주민의사 반영된 창릉 3기 신도시 개발조성 추진, 행신중앙로역 유치 등 교통인프라 개선, 어르신 일자리와 여가돌봄을 책임지는 실버도시 덕양 실현,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펫시티 덕양 등을 내세웠다. 

지지발언을 위해 참석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고양갑 국회의원)는 “박원석 후보는 청춘을 시민단체활동에 바치며 시민사회를 위한 봉사와 헌신의 삶을 살아왔으며 초선의원 당시 기획재정위원을 역임하며 필리버스터 스타로도 활약했다”며 “낡은 당리당략 대결정치로 전락한 한국정치를 비전과 정책중심의 정치로 바꿀 수 있는 가장 준비된 후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심 대표는 “고양을은 수도권 지역 중 고양갑에 이어 두 번째로 정의당 지지율이 높은 곳인 만큼 정치개혁을 위해 기꺼이 박원석 후보에게 한 표를 주시길 바란다”고 힘을 보탰다. 

과거 고양군 지도면에서 태어나 20년 넘게 고양을에서 살아왔다는 박 후보는 “지난 선거 낙선 후 제가 삶의 터전을 일구고 있는 고양시에 출마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당과 상의를 통해 고양을 출마를 결정했다”며 지역구 출마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재작년 지역위원장을 맡아 1년 넘게 주민들을 만나며 생활여건 및 교육문화 인프라 부족 등 상대적 박탈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당선될 경우 고양갑 심상정 의원과 투톱시스템을 통해 덕양의 획기적인 변화와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고양시 최다후보 출마지인 고양을에 정의당 박원석 후보까지 도전장을 내밀면서 내년 총선판도는 더욱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그동안 고양을에 한국당과 민주당이 번갈아 당선되며 정치구조를 독점해 왔지만 정작 주민들이 느끼는 만족감은 높지 않았다”며 “국회의원과 당 정책위원장을 맡았던 경험을 살려 고인물과 같았던 이 지역 정치판을 바꿔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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