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기자의 공감공간> 성사동 베이커리 카페 '빵다방'

<정미경 기자의 공감공간>  성사동 베이커리 카페 '빵다방'

[고양신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외출을 삼가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집안에만 있기에는 답답하고 야외활동은 주저될 때 가볼 만한 초대형 카페가 있다. 지난해 12월, 덕양구 성사동에 베이커리 카페 ‘빵다방(공동대표 김종석·조인옥)’이 들어섰다. 전체 900평의 3층짜리 대규모 카페다. 건물 삼면이 커다란 통유리로 꾸며져 있어 시원스럽다.

 

몇 달 전 성사동에 오픈한 초대형 베이커리 카페 '빵다방' 전경


실내 폭포가 있는 쾌적한 공간

카페 1층 중앙에 식물원처럼 위치한 식물들

건물 입구에서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2개의 대형 나무문을 거쳐야 하는데 마치 유럽의 성에 입장하는 느낌이 든다. 첫 번째 문을 열면 오른쪽에 쌓여 있는 커피 자루들이 이곳이 카페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하다. 실내로 들어서니 중앙에 있는 사각형의 커다란 화단이 먼저 눈길을 끈다. 마치 온실에 온 듯 매장 곳곳에 식물이 있고, 2층에는 대형 유리를 타고 물이 계속 흘러내리는 공기정화용 폭포까지 있어 실내 공기가 신선하고 쾌적하다. 오른쪽에는 북 카페 콘셉트로 꾸민 아담한 공간도 있다. 층높이가 13미터로 매우 높고, 자리 배치도 널찍널찍해서 마음껏 이야기를 나눠도 타인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다.

2층으로 올라가는 나무 계단도 거대하다. 계단 안쪽으로 편안하게 배치한 소파와 테이블, 그 옆쪽으로 마련된 좌식 공간이 요즘 창고형 대형 카페에서 유행하는 형태 그대로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1층과는 또 다른 공간이 나온다. 아래층이 내려다보이는 바 형태의 테이블들이 좌우 공간에 죽 이어진다. 단체석도 많아 한 공간에서 여러 가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야외에는 이국적인 테라스도 있다.

곳곳에 초록식물들이 있는 1층 공간

7명의 제빵사가 만드는 신선한 빵

다년간의 경력을 자랑하는 기능장과 7명의 제빵사가 만드는 신선한 베이커리류가 이곳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손님들은 커다란 유리창을 통해 안쪽에서 빵을 만드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빵 종류도 다양해 잠시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된다. 매장을 오픈한 지 몇 달 지나지 않았지만 빵 맛에 반해 찾는 이들이 많고, 일부 인기 품목은 오전에 매진될 정도라고 한다. 커피도 별도의 공간에서 직접 로스팅을 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신선하고 맛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대규모 계단

덕양구 대장동 출신의 김종석 대표는 “좋은 재료로 만든 빵과 최고급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카페 공간을 만들었다”면서 “동네에 이런 곳이 생겨 너무 좋고 주변 지가도 올랐다고 좋아하는 주민들을 보니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온가족이 다 함께 올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유아를 동반한 젊은 부부부터 80대 어르신들까지 나이에 구분 없이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말에는 하루에 1000명 정도가 다녀간다고 한다. 앞으로 3층은 다양한 형태의 음악 공연장으로 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1층 야외에도 테이블과 파라솔을 설치해 특별한 테마공간으로 만들 생각이다.

김 대표는 이곳 카페를 통해 생긴 수익으로 지역사회에도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이곳에서 만든 빵을 인근 복지관에 몇 차례 기부했고, 앞으로도 계속할 예정이다. 주변이 맛집촌이라 방문 차량이 많지만, 주차장이 널찍해서 큰 불편은 없다. 바로 옆에 정육식당 임가네 한우마을이 있다.


주소 : 고양시 덕양구 흥도로 449
문의 : 031-964-6800

카페 한켠에 북카페 처럼 꾸민 공간

 

2층에서 내려다본 1층 풍경
계단 2층에서 내려다본 모습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