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출판도시 아트스페이스 휴에서 3월 5일까지 전시

Only Superstition, 162x112cm, oil on wood panel, 2020

지난달 31일부터 3월 5일까지(월~금 10시~18시) 파주출판도시 내 아트스페이스 휴(파주시 광인사길 111, 301호)에서는 윤상윤 개인전 <Mean old world>가 열리고 있다. 윤상윤 작가는 이전 작업에서 화면을 본능(id), 자아(ego), 초자아(super ego)로 분할하여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 인물들의 군집을 드러냈다. 작가에게 가시성과 비가시성, 개인과 집단, 이성과 본능, 언어와 비언어 등 이분법적 구분에 따른 아이러니함은 늘 중요한 화두였다.

New World Coming, 21x30cm, oil on wood panel, 2020

이번 전시 <Mean old world>는 작가가 익숙하지 않은 왼손으로 드린 드로잉 작업에 집중한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구성의 오른손 회화와 대비되는 왼손 드로잉은 사회적으로 학습되고 길들 여지지 않은 작가의 순수한 본능과 감각에 전적으로 의지한다. 전시제목 <Mean old world>는 미국의 블루스 기타 연주가 T-Bone Walker의 대표적인 곡이다. 작가는 60-70년대 히피들의 자 유분방함에서 ‘잔인하고 고루한 세상’을 살아가는 정신적 해방구를 찾는다. 물질문명과 기존의 질 서를 부정한 반사회적 히피 문화의 특성은 작가가 의도적으로 미숙한 왼손을 선택한 것과 유사 한 지점을 향한다. 

The Keeper of the Keys, oil on wood panel, 21×30cm, 2019

윤상윤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이번 전시의 중요한 주제는 시대착오적인 태도이다. 60년대 자유와 평화를 갈망하던 히피족들처럼 탈사회적인 영역과 공간을 드러내고 현실을 감추는 베일의 표면을 탐구한다. 광속의 디지털 속도감이 영적 감각을 분쇄하고 해체하는 시대에 신체의 작은 떨림 과 돌발적인 흔적에 집중하는 시대착오적 회화는 예술의 어떤 기능성을 가능케 하는지 살피고자 한다” 라고 말했다. 

The angels,116x80cm, oil on canvas, 2019

윤상윤(b.1978)은 런던 첼시예술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갤러리세줄, 갤러리조선, 표갤러 리 등지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2019년 남도문화재단 전국청년미술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2012년 제1회 종근당예술지상에 선정됐으며 현재 파주에 있는 휴+네트워크 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전시문의는 031)955-1595(김현 큐레이터)에 하면 된다.

See You Soon, 21x30cm, oil on wood panel, 2020
Spring Is here, 21x30cm, oil on wood panel, 2020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