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비례대표 경선 김혜련, 이홍우, 박수택 위원장 출마

4.15총선 정의당 비례후보 출마를 준비중인 (사진 왼쪽부터)김혜련 정의당 고양갑 위원장, 이홍우 고양정 위원장, 박수택 고양병 위원장.

[고양신문] 선거법 개정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이번 4∙15총선에서 정의당의 행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바뀐 선거제도로 인해 그동안 소선거구제 아래서 외면 받던 소수정당도 의석수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특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통해 비례의석 47석 중 30석에 연동률 50%가 적용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지역구보다 정당투표에 강한 정의당의 의석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의당 측 관계자는 “준 연동제 비례대표제 도입 덕분에 17석에서 20석까지 예상하고 있다”며 “지역구 당선자까지 더할 경우 이번 총선 목표인 원내교섭단체(20석) 진입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처럼 비례후보 당선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의당 내부에서 진행되는 비례경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총선 당시 별다른 경쟁 없이 14번까지 비례대표 후보 명부를 작성한 것에 비해 올해는 24번까지 뽑을 예정임에도 지원자들이 많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땅콩 회항’ 사건을 폭로한 박창진 대한항공 전 사무장, 이주민 정책에 앞장서 온 이자스민 전 의원 등 대중적으로 알려진 인물들을 비롯해 30명 이상의 후보자들이 정의당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정의당 지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고양시에서도 3명의 후보들이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의당 고양시갑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혜련 전 시의원, 고양시병 위원장 박수택 전 SBS기자, 고양시정 위원장 이홍우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주인공이다. 특히 이번 정의당 비례후보 경선은 사상 처음으로 당원투표와 별도로 시민선거인단을 모집해 후보를 선출(당원 70%, 시민 30%)하는 만큼 지지자들을 참여시키기 위한 활동들도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김혜련 고양시갑 위원장은 전국 최연소 기초의원 출신으로서 18년간 3선 시의원을 해온 지역정치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김 의원장은 “당내 주요 당직자나 당원들에게는 국회의원으로서의 의정활동 계획과 당에 대한 기여와 역할을 중심으로 알려내고 있다”며 “또한 지역정치를 통해 만나온 주민들에게는 시민선거인단 가입을 적극 권유하는 중”이라고 활동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제가 비례의원이 될 경우 사실상 고양시 5번째 국회의원이 되는 것인 만큼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도 훨씬 많아질 것”이라며 경선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홍우 고양시정 위원장은 진보정당에서 오랫동안 헌신해온 경력을 토대로 비례후보 적임자임을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총선을 통해 다양한 후보들이 정의당 이름으로 국회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가운데 중심을 잡고 당의 비전과 진보집권 목표를 조율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며 “20년 넘게 진보정당에 헌신해온 저 이홍우가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해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시민선거인단 모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역 내 민주연합노조, 동국대병원 노조 등 함께 활동해온 분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며 “이번에 비례대표 의원이 될 경우 지역에서 반드시 정의당 이름으로 재선까지 성공해 진보도시 고양을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는 포부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지방선거 시장출마를 앞두고 정의당에 영입된 박수택 고양시병 위원장은 주요 전문분야인 환경문제를 중심으로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박 위원장은 “그동안 관계 맺어온 분들을 중심으로 시민선거인단 참여를 권유하고 있다”며 “기후위기 대처, 서민권익 실현, 언론개혁 등을 위한 입법활동과 국회의원 특권 깨뜨리기 활동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의당 시민선거인단 가입은 오는 4월 총선에서 만 18세 이상 투표권이 있는 국민은 누구나 가능(정당원이 될 수 없는 공무원, 교사 제외)하며 모집기간은 오는 17일 자정까지다. 정의당은 당원투표 70%와 시민선거인단 30%의 비율을 반영해 3월 9일 비례후보 명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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