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미술협회 ‘2020 봄-기운전’

<전시> 일산미술협회 ‘2020 봄-기운전’
3월 6일까지, 설문동 평아트갤러리

 

설문동 평아트갤러리에서 진행중인 일산미술협회의 '2020 봄-기운전'

[고양신문] 고양시 설문동에 위치한 평아트갤러리에서 ‘2020 봄-기운전’이 열리고 있다. 일산미술협회(이하 일산미협) 주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28인의 작가들이 출품한 회화 작품이 전시되어있다. 꽃과 나무, 인물 그림을 다양한 재료로 표현한 작품들에서는 봄의 생동감이 전해온다. 대작이 아닌 소품이어서 오히려 가볍고 발랄하다. 일산미협은 14일 전시 오프닝 행사와 함께 회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신임 회장에 취임한 이지훈 회장은 서양화를 전공했고, 이번 전시에 ‘reflection image’라는 작품을 출품했다. 그는 “마른 토란꽃 사진을 통해 세월의 흔적을 표현하고 싶었고, 사진을 여러 장 붙여서 작품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1999년 만들어진 일산미협의 구성원은 대부분 40~50대로 젊은 편이다. 앞으로도 회원을 늘려나가기 위해 입회 기준을 완화시킬 예정이다. 전체 회원은 100여 명으로 정기전에는 60여 명이 작품을 출품한다. 국제 교류 작가전, 꽃과 미술의 만남전, DMZ의 사계전 등 1년에 1번씩 열리는 정기전 외에 2~3회 소품전을 열고 있다.

일산미술협회의 김행규 고문, 이지훈 회장, 한성수 사무차장(좌측부터)

한국미술협회와 일산미술협회의 고문을 맡고 있는 김행규 작가는 일산미협을 만든 주역이자 협회 역사의 산 증인이다. 그는 “전시장도 없는 열악한 상황에서 지역에 풀뿌리문화를 확산시키고 회화의 정수를 보급하자는 생각으로 작가들이 뭉쳐서 만든 단체”라면서 “20년 전 롯데백화점 지하에 아트갤러리를 만들어 개관 기념전을 연 것을 비롯해 수많은 활동을 펼쳤다”고 말했다. 고양예총회장도 역임한 김 고문은 “고양시에 예술인 회관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소극장과 공연장, 전시장을 함께 만들면 여러 단체들이 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바람을 밝혔다.

전시가 열리고 있는 평아트갤러리의 주인장이자 일산미협의 사무처장인 한성수 작가는 블랙과 화이트 컬러로 완성한 'dream 2025'라는 작품을 통해 가파르게 상승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그는 3년 전 외진 이곳에 복합문화공간을 열었고, 작년에는 ‘설문본색’이라는 타이틀로 공연과 전시를 했다. 앞으로도 그는 이곳을 예술을 하는 사람들의 사랑방 같은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을 맞아 소박하고 편안한 동네 전시장으로 나들이를 떠나도 좋겠다. 전시는 3월 6일까지 열린다.
 

평아트갤러리 
주소 : 고양시 일산동구 장진천길 108번길 24-17
문의 : 031-977-0442

'봄-기운전' 전시 모습
'봄-기운전'에 출품된 작품들
다양한 재료로 표현한 회화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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