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고양병·정 공천마무리

▲ 더불어민주당이 고양시 일산동·서구에 전략공천한 고양병 홍정민 후보(사진 왼쪽), 고양정 이용우 후보.

<민주당 고양병·정 공천마무리>
경제계 출신 '정신신인' 6, 7호 영입인사
홍정민 “변화주도, 미래개척” 강조
이용우 “혁신이란 이런 것” 보여줄 것


[고양신문] 오는 4·15 총선에서 고양시가 여야 모두에게 수도권의 전략적 요충지로 받아들여지면서 당내 경선 없이 빠르게 후보들이 정해지고 있다. 고양시 4개 지역구 중 더불어민주당은 고양갑(문명순), 고양병(홍정민), 고양정(이용우)을 단수 또는 전략공천으로 확정했다. .

최근 공천과정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것은 민주당이 일산에 어떤 후보들을 전략공천하느냐였다. 김현미·유은혜 장관이 떠난 자리에 민주당은 홍정민(41세), 이용우(55세)라는 경제계 영입인사를 불러들였다. 두 후보는 나이 차이는 크지만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학부와 석·박사까지 모두 마쳤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초기 영입인재 6호(홍정민), 7호(이용우) 인물들을 순서대로 나란히 지역구에 앉힌 것도 흥미롭다.

홍정민 “벤처정신으로 변화 이끌어 낼 것”

일산동구(고양병)에 도전하는 홍정민 후보는 경제계 인사이지만 법조계 인사로도 분류된다.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출신이면서 사법고시를 패스하고 변호사로도 활동했기 때문이다. 그는 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국내 로펌 최초로 AI기반 자동화 법률 서비스를 도입하는 스타트업을 창업하기도 했다.

홍정민 후보는 27일 고양신문과 통화에서 “경제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으며 법률전문가, 벤처창업가 등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본인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는 남편 몰래했던 고시공부, 주변의 만류에도 끝내 성공시켰던 벤처창업 등을 예로 들며 “어려운 일이더라도 마음먹고 결심하면 끝내 이뤄내는 도전정신과 끈기가 있다”고 말했다. 일산지역의 시급한 현안으로는 ‘교통문제 해결’과 ‘도시 자족기능 강화’를 꼽았다. 홍 후보는 “IT스타트업 회사를 창업할 때 4차산업 트렌드의 주도자가 되고 싶었다”며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고 미래를 개척하고 싶었던 그 마음으로 일산의 미래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용우 “진주 많은 일산, 잘 꿰는 게 중요”

일산서구(고양정)의 이용우 후보는 카카오뱅크를 성공으로 이끈 금융계 베테랑이자 실물경제 전문가다. 그는 현대경제연구원, 현대그룹 종합기획실, 동원증권,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 등을 거쳤다.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와는 서울대 경제학과 동기로 막역한 사이다. 또한 민주당에 일곱 번째로 영입되면서 100억원 이상의 차익을 볼 수 있었던 스톡옵션을 포기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용우 후보는 “20여년 전 현대그룹 시절에 일산에 1년간 머물면서 1기 신도시를 몸소 체험했기 때문에 저에게 일산은 낯선 곳이 아니다”라며 “고양시, 특히 일산은 이미 준비돼 있는 도시계획들을 잘만 꿰어나간다면 서북 경제권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강점으로 “꼬이고 막혀 있는 문제들을 새로운 전략으로 풀어내는 것만큼은 지금껏 잘해왔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요즘 혁신을 많이 얘기하는데 혁신이란 새로운 게 아니다. 기존에 있는 것들을 잘 엮어내서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바로 혁신이다. 일산에는 진주가 아주 많다. 그 진주들을 잘 꿰어서 살기 좋은 일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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