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고양시 선별진료소 방문자 1일 4명 → 700명 폭증코로나 검사 하루 300명 육박
  • 이성오 기자
  • 승인 2020.02.29 12:22
  • 호수 1458
  • 댓글 1
   
▲ 최근 12일간 고양시 코로나19 현황 (선별진료소 검진자, 진단검사 의뢰건수, 관리대상자 수 일별 추이)

코로나 검사 하루 300명 육박
인접한 ‘은평성모병원’ 원인 커
주변 지자체 상황도 영향받아
시 “행정명령, 민간시설 소독”

과도한 불안보다 의연한 대처

[고양신문] 최근 3일 동안 고양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발생했다. 26일, 27일 연달아 확진된 환자들은 모두 덕양구 행신동 주소지로 대구 방문자와 은평성모병원 간병인이었다. 28일 확진자는 주엽동 거주자다. 감염경로가 확인됐고, 접촉자도 많지 않아 지역사회 불특정 다수로 확산될 염려는 아직까지 낮은 상황이지만, 대구 신천지 신자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기미를 보이자 지역 사회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코로나19에 대한 지역 분위기를 확인하기에 가장 좋은 지표는 ‘선별진료소 검진 건수’다. 최근 자료를 확인해보면, 2월 16일 고양시 선별진료소를 찾았던 사람은 4명에 불과했지만, 27일 검진자는 687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선별진료소 방문자 수는 일산보다는 덕양구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코로나 진단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도 하루 50명을 밑돌았지만, 최근에 매일 200명이 넘는 시민들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28일(오전 10시) 기준 모니터링 관리대상자는 총 83명(자가격리 79명, 능동감시 4명)으로 확인됐다. 고양시의 자가격리자와 선별진료소 검진자, 검사의뢰를 위한 검체 채취자 수는 20일을 전후로 모두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양시의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방문자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인접한 지자체의 상황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선별진료소 방문자 수가 증가하기 시작한 20일은 은평성모병원에서 첫 번째 확진자가 나왔던 날이다. 고양시와도 매우 근접해 있는 은평성모병원에서는 그 후로도 닷새 만에 13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수도권에서 집단감염 가능성이 가장 우려되는 시설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고양시 자가격리 대상자를 보면 은평성모병원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며, 병원관련 접촉자가 매일 추가로 확인되면서 자가격리 대상에 포함되고 있다. 적은 수지만 이스라엘 성지순례 확진자와의 접촉자도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일 이후에도 고양시와 그 인근지역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21일 김포 확진자가 킨텍스 이마트 직원인 사실이 확인됐고, 파주에서도 최근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23일 확진된 또 다른 김포 거주자는 백석동에 근무지가 있었으며, 이후 26, 27, 28일엔 고양시민이 확진자로 추가됐다. 상황이 진정되기보단 악화되는 분위기다.

다행히 고양시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며 나름대로의 준비를 착실히 진행 중이다. 확진자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우선돼야겠지만, 확진자가 늘어나더라도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도 함께 강구하고 있다. 고양시가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기 시작한 시점은 대구발 확진자가 전국에서 나오기 시작한 지난 20일 쯤이다.

지역감염이 확산된 후 가장 혼란이 예상되는 곳은 선별진료소다. 선별진료소에 의심환자가 몰릴 것을 대비해 시는 민간병원 2곳에 추가 선별진료소를 타진 중이며, 전국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야외 진료소도 가동을 시작했다. 시 보건인력을 코로나19 대응업무에 집중시키기 위해 보건소 업무를 사실상 중단시켰으며, 부족한 일손을 돕기 위해 일반행정직 200명을 현장에 순환배치하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로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단계 수준으로 올리자 고양시 차원의 긴급행정명령도 가능해졌다. 26일 이재준 시장은 “심각단계로 격상된 이후 일정규모 이상의 다중이용시설인 음식점, 학원, 대중교통, 쇼핑센터 등 13개 항목에 한해 소독, 휴원 등의 행정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현재도 다양한 시설들에서 시의 행정명령으로 소독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현재 시는 모든 행정력을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들도 과도한 불안보다는 의연하면서도 합리적인 대처로 난관을 함께 극복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

<고양시 확진자 현황>
A씨(남성.54세)   1월26일 확진, 2월12일 완치
B씨(중국여성.30세)   2월11일 확진, 2월17일 완치
C씨(남성.57세)   2월26일 확진, 보라매병원 입원 중
D씨(여성.73세)   2월27일 확진, 파주의료원 입원 중
E씨(여성.23세)   2월28일 확진, 파주의료원 입원 중


 

이성오 기자  rainer4u@mygoyang.com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성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