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복지관 연계 활성화, 소식지·욕구조사로 주민소통

정혜욱 주엽2동 주민자치위원장. 그는 늘 미소가 가득하다.

“결혼하면서 일산과의 인연이 시작됐어요. 처음에는 주엽1동 강선마을로 이사를 왔고 우리 주엽2동으로 2010년에 왔습니다. 평범한 주부였고, 8단지 동대표를 하면서 마을일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2012년 통장님의 소개로 주민자치위원회에 들어왔는데 큰 활동은 하지 못했어요”라며 수줍게 웃음 지은 정혜욱 주엽2동 주민자치위원장. 편안한 인상과 환한 미소를 가진 젊은 위원장으로 지난해 5월부터 주민들과 만나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 RCY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했던 정 위원장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마을일에도 관심을 가졌다. 일산주민이 된 지 23년. 지역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데 짧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는 “생각지도 못한 위원장이라는 감투를 쓰면서 많은 걱정을 했어요. 곧 1년이 다 되어 가네요.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동참해 주셔서 순항 하고 있습니다. 모두 지난 시간 주엽 2동을 만들어준 주민자치위원과 직능단체 회원 주민들 덕분입니다”라고 말했다.
주엽2동은 각 분과·임원·위원별 회의를 매월 1회씩 한다. 참석자들은 지역과 관련된 아이디어와 개선점 등을 회의 탁자위에 올려놓는다. 1994 년 입주를 시작한 주엽2동이 조용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도 회의를 통한 아이디어 공유의 시간이 있어 가능했다.

헤벌죽 사업에 동참한 지역 주민들. 가치있고 보람있는 사업중에 하나로 뽑고 있다.

연계와 공생·공유·공존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주엽2동. 먼저 지역기업과의 네트워크로 소소하지만 다채로운 지원을 주고받는다. 그랜드백화점, 척사랑병원, 다운마트 등이 마을 행사에 동참 해주고 있다. 주민들도 지역 기업을 위해 소비하고 이용해 유기적인 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문촌7·9복지관과 연계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해오고 있다. 문촌9복지관의 배려와 도움으로 ‘헤벌죽’이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의 아프신 분들과 홀몸어르신들을 위해 격주로 죽을 만들어 전달하는 복지나눔 사업이다. 호응이 좋고 함께하는 지역민들도 보람을 느껴 앞으로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7복지관과 연계해 주거지역이 모두 아파트라는 특징을 살려 마을소통의 시작인 ‘인사하기 캠페인’도 가졌다.
“주민들 스스로가 먼저 인사하면 밝은 마을이 만들어지지 않겠어요? 인사를 나누며 주민들이 정서적 거리를 좁히면 마을이 많이 밝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지속성을 가지려 합니다”라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소통의 시작은 인사에서 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지역을 돌며 "이웃과 인사를 나눕시다"라는 인사하기 캠페인을 펼쳤다.

올해부터는 마을신문을 2회 제작해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 할 계획이다. 주민자치센터의 문화강좌도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기 절정의 프로그램 라인댄스와 줌바, 요가는 줄을 서야할 정도다. 지역 학생들과 마을청소를 하며 내 지역에 애착을 갖게 하기, 폐현수막을 활용한 가방만들기와 안 쓰는 물건 기부하기도 주민들의 참여와 공유를 이끌어내는 활동이다. 마을에 정작 필요한 것과 주민들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욕구에 지혜롭게 대처 하기 위해 계획 중인 주민욕구조사도 진행 중이다.

주엽2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있는 주엽2동 행정복지센터. 

주민자치위원과 7개 직능단체 회원 그리고 주민 3만여 명, 모두 주엽2동의 든든한 인적 자원이다. “주민들의 욕구 반영을 우선순위에 두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소통의 자리를 만들어 갈 겁니다. 주민 여러분. 천천히 변화하고 탄탄하게 성장하는 주엽2동 기대해 주세요. 곧 고양시의 ‘주연 동’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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