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오는 4월 15일에 치러지는 총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선거가 불과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지역사회 감염 우려로 대면접촉 선거운동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한창 얼굴을 알려야 할 정치신인들의 근심은 커지고 있다.

한편으로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코로나19 마케팅’을 펼치는 이색 선거운동이 지역사회에 화제가 되고 있다. 미래통합당 고양을 함경우 후보는 소독약을 가득 담은 분무기를 메고 행신동 중앙로 버스정거장 등에 방역활동을 진행해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함 후보는 “지난주부터 중앙당 차원에서 대면접촉 선거운동을 자제하라는 요청이 내려와 대안을 고민하던 중 소독장비를 직접 메고 거리에 나서게 됐다”며 “방역업무를 하는 공무원·의료인들에게 작게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의당 고양을 박원석 후보는 피켓과 마스크를 통한 홍보전략에 나서고 있다. 면마스크에 ‘수고하셨습니다 정의당 박원석’이라는 문구를 새긴 박 후보는 새벽 출근시간부터 퇴근시간까지 지역구 곳곳을 돌며 본인을 알리는 피켓팅 선거운동을 진행 중이다. 박 후보는 “고양을에 첫 출마하는 입장에서 대면 접촉 선거운동 중단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피켓팅 선거운동으로 전환했다”며 조속히 코로나19사태가 종식되길 희망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