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인터뷰> 이용우 민주당 고양정 예비후보

[고양신문] 더불어민주당이 4개 선거구 후보 공천을 마무리했다. 김현미 의원과 유은혜 의원이 장관직을 유임하면서 공석이 된 일산병과 일산정에는 혁신경제전문가인 홍정민·이용우 예비후보가 나란히 전략공천 됐다. 일산 출마를 준비해온 한준호 전 아나운서는 고양을로 자리를 옮겨 낙점을 받았고, 지난해부터 고양갑에서 본격적으로 선거를 준비했던 문명순 예비후보는 무난하게 공천을 통과, 심상정 의원과 맞서게 됐다. 고양신문이 고양시 4개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4명을 만나보았다.

※ 문명순·한준호·홍정민 예비후보 인터뷰 하단 관련기사로 첨부

 

고양정 선거구에 전략공천된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예비후보


▶ 본인을 소개해 달라.

서울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마치고 기업과 금융계를 거치며 실전 문제해결능력을 발휘해온 혁신형 CEO라고 소개하고 싶다. 가장 중요한 이력은 기존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은행인 카카오뱅크를 설립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낸 점이다. 카카오뱅크 CEO로 있으며 대표실도 없애고, 평사원들과도 닉네임을 부르는 등 수평적인 방식으로 일했기에 무척 즐거웠다. 카카오뱅크를 퇴사하며 52만 주의 스톡옵션을 포기하고 정치 신인의 길을 선택했다.
 

▶ 정치를 왜 해야겠다고 생각했나.

기업 현장에서 바라본 우리 경제의 미래가 조금은 답답했다. 젊은 세대의 일자리가 너무도 줄어들고 있지 않나. 혁신적인 창업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하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들고 나와도 대기업에게 기술을 탈취당하기 일쑤다. 한번 실패하면 재기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주저앉는 것도 안타깝고. 기업이 혁신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되, 대신 소비자에 대한 책임은 철저히 묻는 법안들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었다.


▶ 당에서 일산에 전략공천한 이유가 뭘까.

일산에 가장 필요한 과제는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다. 분당과 달리 일산은 남북평화 진전에 의존해야 하는 한계 때문에 발전이 정체됐다. 하지만 테크노밸리, CJ라이브시티, 방송영상단지, 킨텍스, 여러 방송국과 대형병원 등 미래의 발전을 견인할 진주들이 굉장히 많다. 문제는 어떤 기업을 채워 넣을 것인가인데, 적임자가 바로 저라고 판단한 것 같다.


▶ 어떤 이유로 기업유치의 적임자라 생각하나.

CEO로 있으며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찾아오는 지자체 관계자를 많이 만나봤는데, 회사가 정말 원하는 것을 제시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가려운 곳은 따로 있는데, 엉뚱한 곳만 긁고 있는 셈이었다.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 어떤 전략으로 접근해야 하는지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일산 주민들과 고양시, 그리고 기업의 요구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해법을 정책으로 녹여내는 일이야말로 일산서구에 필요한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


▶ 일산은 창릉3기신도시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았다. 이에 대한 입장은

조금은 성급하게 제시된 측면이 없지 않지만, 3기 신도시가 완성될 동안 일산의 자족기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이 얼마든지 있다. 산업 환경은 몇 년 사이에도 엄청나게 변한다. 이를 제대로 예측하고 창릉과 일산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게 집값 문제의 근본적 해법이다.


 

카카오뱅크 신화의 주인공 이용우 예비후보는 "다름에서 공통점을 찾아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것이 정치"라는 소신을 밝혔다.

▶ 정치 철학이 있다면.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는 늘 ‘다른 생각’을 강조했다. 다름에서 공통점을 찾아 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이 회사 경영이고, 사회와 공동체를 발전시키는 것이 정치가 아닐까. 고양은 오랫동안 지역운동이 굉장히 활발한, 자치와 참여의 기반이 탄탄한 곳으로 안다. 겸손한 마음으로 지역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 본인 소개 자료에 ‘세상 만물은 공물(公物)’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무슨 뜻인가.

자연만물이 특정인의 소유가 아니듯 회사 역시 한 사회의 혜택 속에서 성장하고, 언젠가는 사회에 돌려줘야 할 공물이라는 생각을 해왔다. 그래서 액면가 26억원에 해당하는 카카오뱅크 스톡옵션도 미련 없이 포기할 수 있었다. 저 자신이 얻은 지식과 경험 역시 우리 사회를 위해 사용해야 할 공물이라는 생각으로 올바른 정치를 구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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