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인터뷰> 한준호 민주당 고양을 예비후보

[고양신문] 더불어민주당이 4개 선거구 후보 공천을 마무리했다. 김현미 의원과 유은혜 의원이 장관직을 유임하면서 공석이 된 일산병과 일산정에는 혁신경제전문가인 홍정민·이용우 예비후보가 나란히 전략공천 됐다. 일산 출마를 준비해온 한준호 전 아나운서는 고양을로 자리를 옮겨 낙점을 받았고, 지난해부터 고양갑에서 본격적으로 선거를 준비했던 문명순 예비후보는 무난하게 공천을 통과, 심상정 의원과 맞서게 됐다. 고양신문이 고양시 4개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4명을 만나보았다.

※ 문명순·홍정민·이용우 예비후보 인터뷰 하단 관련기사로 첨부

 

후보 본인 소개를 부탁드린다.

고양시에서 16년째 세 아이 아빠로 살고 있는 한준호다. MBC아나운서와 청와대 행정관 등을 지냈고 행정관을 그만둔 뒤 최근까지 새로지음발전소 이사장을 맡아 지역과 청년·마을을 재생시키는 프로젝트들을 진행했다. 아나운서 출신이긴 하지만 2008년 MBC파업 이후 노동조합 활동 등을 이유로 한동안 방송에 나오지 못했던 탓에 요즘은 그냥 ‘정치인 한준호입니다’ 라고 소개한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아나운서로 일하는 동안 언론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이야기를 신조처럼 여겨왔다. 하지만 2008년 MBC파업 이후 방송민주화를 위한 싸움을 이어오면서 정치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 문재인정부가 들어선 뒤 MBC가 정상화되고 사법개혁과 정치개혁도 이어지고 있지만 언론이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성을 갖추는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는 것 같다. 이러한 문제들을 직접 정치권에 들어가서 바꿔야겠다는 생각으로 입문하게 됐다.

고양을 지역구에 전략공천 되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나

총선출마를 본격적으로 준비했던 시점은 지난해 6월이었다. 당시 여러 지역에서 후보로 이름이 거론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제가 그동안 살고 있었던 고양시에서 정치를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사실 작년 8월 쯤 고양을 현역 국회의원인 정재호 의원님을 찾아뵙고 정치후배로서 조언도 얻으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눈 적도 있었다. 당시 만남 이후 제 부족함을 느껴 한동안 정치의 꿈을 내려놓고 대학강의 등에 전념했으나 지난해 말 본격적으로 민주당에서 영입제안이 들어오면서 이번 공천까지 이어진 것 같다. 발표 직전까지 고양을에 올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어쨌든 당이 후보로 정해준 만큼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지역구의 가장 중요한 현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고양시 전체적인 문제를 놓고 보자면 살기 좋은 도시이긴 하지만 교통문제와 베드타운 문제, 그리고 덕양과 일산의 불균형 발전문제가 크다고 생각한다. 특히 고양을 지역을 놓고 보면 서울과 인접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민들이 상대적인 박탈감과 소외를 느끼고 있었다. 당선될 경우 의정활동 기간 동안 이러한 주민들의 소외감을 해결하는데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국회에 입성하게 될 경우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

과방위원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활동해보고 싶다. 저는 아나운서 출신이긴 하지만 방송출연보다 방송정책 쪽에 더 많이 참여해왔다. 2010년 OTT플랫폼 ‘POOQ’의 초기기획에도 참여했었고 한중FTA 체결 당시 미디어 분야 협상안을 제안해 직접 내용을 작성하는 등 미디어 분야 전반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 개인적으로 언론의 독립성 강화와 별개로 미디어 분야에 대해서는 정부주도의 육성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특히 고양시는 앞으로 미디어산업육성이 핵심과제인 만큼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고양을 지역은 다자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승리전략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가.

아무래도 고양을은 전통적 도농복합지역인데다가 진보개혁진영에서 여러 후보들이 출마해 표 분산이 예상되는 만큼 쉬운 선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선거구 조정과 향동·지축 등 신규입주인구로 인해 선거인단 구성이 많이 바뀐 데다가 지역구 후보들이 대부분 새 인물로 구성된 만큼 정책공약과 인물 됨됨이를 놓고 평가하는 선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도 남은 선거운동 기간동안 집권여당 후보로서 정부정책과 제 공약을 적극 알리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전략공천에 대한 현 국회의원과 지역 민주당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어떻게 풀어갈 계획인지.

정재호 의원님과의 개인적 관계는 나쁘지 않다. 다만 본인의 정치인생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당연히 반발이 있을 수 밖에 없고 이 때문에 공천을 받고 나서도 조심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다행히 어제(5일)자로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혀주신 만큼 저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려고 한다. 조만간 지역 시도의원과 당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본격적인 총선승리 채비를 갖출 예정이다.

유권자들에게 한 말씀 드린다면

한준호의 정치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저는 새로운 정치보다는 먼저 필요한 정치를 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흔히 정치란 사회적 희소가치의 권위적 배분이라고 배워왔는데 저는 정치란 사회적 가치를 함께 만들고, 이를 서비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신문소 배급소 등 많은 경험들을 해왔고 대학 졸업 이후 프로그래머와 증권거래소, 방송사 아나운서까지 여러 이력을 거쳐 왔다. 삶의 무게를 직접 몸으로 채득해온 만큼 민생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내는데 있어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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