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교통불편 해소위해 대책 부심
지난해 12월 의원발의(박광태 의원 등 88명)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이 개정되어 무료 셔틀버스가 6월 30일부터 운행이 금지됐다. 특히 고양시에서 운행 중이던 셔틀버스(약 120여대·표1 참조)중 상당부분은 운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종전에 셔틀버스가 운행하던 지역 주민은 교통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고양시는 셔틀버스의 운행중지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대책을 강구해 왔다. 시 담당부서인 교통행정과는 공사과에 유통센터내 마을버스 대기 및 정차공간과 택시 및 버스승강장 설치를 요청하고 3월에는 명성운수측에 순환노선 신설에 따른 협조요청을 했다.(명성운수는 수익성을 이유로 참여의사 없음을 통보) 또한 백마교통, 중앙운수 등 고양시를 경유하는 업체에 셔틀버스 운행금지에 따른 교통대책을 수립하도록 통보하고 부족한 도시형 버스 확충을 위해 유통업체를 경유하는 기존의 3개 좌석버스 노선을 도시형으로 전환했다.(표2) 또한 시·도 교통관련 공무원과 버스조합 등이 참여한 대책회의를 갖고 지난 6월말에는 시청 회의실에서 유통업체 관계자와의 간담회를 통해 이후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셔틀버스 운행금지 이후 유통업체측은 당장 부족한 주차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백화점 업체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자가용 이용고객은 평균 15∼30% 증가할 것으로 예상. 이에 따른 교통혼잡도 예상되고 있다. 이에 모 유통업체 관계는 “시내 및 마을버스 노선을 자기 업체의 매장앞으로 노선변경하여 매장이용객이 줄어들기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업체에서는 셔틀버스 대신 6인승 벤형 차량등을 호출하는 방안까지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동안 셔틀버스로 인해 수입금 감소와 경영악화를 주장해온 운수업체와 대형할인점의 공세로 생존권의 위협을 받아온 구시가지의 중소상인측은 셔틀버스운행 중지를 환영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민들은 당장의 불편에 불만스러운 분위기다. 주부 김양희(원당동)는 “대중교통이 부족한 현 시점에서 셔틀버스가 쇼핑뿐 아니라 친구들과 만날 때도 유용한 교통수단이었는데 셔틀버스가 중단되자 당장 교통비도 부담이다”고 말했다. 또한 시민들은 일반버스를 이용하기 위한 이동거리가 길어져 쇼핑후 짐을 들고 이동해야 하는 부녀자들에게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기도는 오는 9월 30일가지 대중교통수단이 미비한 지역에 대한 셔틀버스 운행에 대한 허가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그러나 도심지에 위치한 백화점은 인근지역에 지하철, 노선버스등이 운행하는 경우에는 허가에서 제외된다.
한편 고양시는 유통업체를 경유하는 명성운수 버스와 마을버스에 안내판을 표시하도록 해 주민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예:○○백화점 경유)
그러나 이와는 상관없이 법시행 후 셔틀버스는 단속대상이다. 고양시 교통행정과의 남백우씨는 “셔틀버스 운행금지 대상업체에 대해서는 불법 운행시 엄중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대준 기자>
표1> 고양시 셔틀버스 현황 (지난 6월까지·자료제공:고양시)
업체명 운행노선 운행대수 1일잉요객(대당) 1회이용객(대당) 비고
롯데백화점 20 21 380 38 일산구
롯데마그넷 10 13 192 19 일산구
그랜드백화점 18 18 488 48 일산구
뉴코아백화점 7 7 85 8 일산구
태영프라자 7 7 90 9 일산구
레이크쇼핑 5 5 90 9 일산구
이마트 17 17 100 10 일산구
아리오조 5 5 60 6 일산구
뉴서울프라자 4 4 100 10 일산구
세이브존 11 11 73 7 덕양구
LG마트 9 9 122 12 덕양구
※최근 개장한 롯데마그넷 화정점 8대, 농수산물유통센터 2대
표2> 유통업체 경유노선 도시형 전환
업체명 노선번호 기종점 운행대수 변경일 경유하는 유통센터
명성운수 77-2 대화동∼신촌전철역 20 2001.2.14 롯데백화점, 롯데마그넷, 그랜드, 가르푸, 태영프라자, 레이크쇼핑, 아리오조
명성운수 85-1 고양동∼공항동 5 2001.4.26 세이브존
신성교통 907 일산∼서울역 22 2000.12.6 롯데백화점, 롯데마그넷, 그랜드, 까르푸, 태영프라자, 레이크쇼핑, 아리오조, 세이브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