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교통공약 발표. 킨텍스-대곡-삼송 8자형 잇는 총 40㎞노선

충북 오송에 설치된 트램 오송시험선 시제차량

[고양신문] 서울 출퇴근용 교통망에 편중된 고양시 대중교통체계를 획기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도시순환트램 공약이 이번 4.15총선을 앞두고 주목받고 있다. 대곡역을 중심으로 덕양과 일산에 각각 20㎞씩 트램노선을 구축해 8자형 방식으로 도시를 순환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러한 ‘8자형 순환트램’이 도입될 경우 소외지역의 교통개선은 물론 원도심과 신도시 연결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나아가 도심 내 차량운행감소를 통한 대기환경 개선효과까지 기대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고양갑 후보는 9일 출마기자회견에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공약으로 ‘킨텍스-대곡-삼송을 기점으로 고양시 전역을 순환하는 8자형 트램 구축’을 발표했다. 심 후보는 “고양시 동북부 지역 교통문제 해결하고 고양시 교통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서울진입 교통망 뿐만 아니라 고양시 내부를 순환하는 교통망도 마련되어야 한다”며 “도시순환트램을 통해 도시 내 교통문제해결은 물론 대기오염 절감과 향후 관광자원화 등 여러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의 주장처럼 내부교통순환망 문제는 그동안 고양시 대중교통체제가 갖고 있는 고질적인 아킬레스건이었다. 서울로 나가는 광역버스와 지하철역으로 향하는 마을버스의 수는 갈수록 늘고 있는 반면 정작 원도심과 신도시를 오가는 대중교통은 취약한 상태다. 심상정 선거캠프 관계자는 “도시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광역교통망 뿐만 아니라 순환형, 격자형 교통망도 함께 갖춰져야 한다”며 “순환형 트램노선이 도입될 경우 고양시 내 유동인구가 많아지게 되고 이를 통해 도심재생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트램 한 대당 승용차 250대, 버스 4~5대의 운송효과가 있는 만큼 이를 통해 보행권 확보와 인구유입, 상권활성화, 나아가 도심재생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심상정 후보와 정의당에서 내걸고 있는 ‘8자형 순환트램’의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곡역을 중심으로 일산과 덕양에 각각 20㎞씩 총 40㎞의 노선을 구축하고 각 노선은 고양시 주요 지하철역 뿐만 아니라 교통소외지역까지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20㎞노선 당 운행시간을 약 40~50분으로 놓고 계산해보면 평소 4량, 출퇴근 때는 6량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도로의 차선 하나를 이용하는 ‘노면전철’방식이기 때문에 경제성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무가선 방식 트램을 도입할 경우 도시미관부분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상정 측 관계자는 “고양시의 경우 계획도시로서 도로가 전반적으로 넓기 때문에 노면전철 방식을 추진하기에 매우 적합한 지역”이라며 “과거 경전철 방식은 ㎞당 800억 이상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반면 트램의 경우 200억~250억정도 밖에 들지 않기 때문에 사업타당성도 충분히 나올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관건은 예산확보 방안이다. 심상정 측 관계자는 “현재 소요예산을 9000억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토지보상비가 소요되지 않기 때문에 사업비가 훨씬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만약 국가교통망계획에 반영해 추진할 경우 고양시가 부담하는 예산은 1000억대로 줄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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