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성사2동, 손녀가 몇 년 동안 모은 저금통 기부

▲ 16일 성사2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한 할머니는 손녀가 몇 년 동안 모은 저금통을 깼으니 좋은 곳에 써달라며 돈이 든 비닐봉투를 내밀었다.

[고양신문] 고양시 성사2동 행정복지센터에 16일 할머니와 손녀가 찾아와 수줍게 비닐봉투를 내밀었다. 봉투 안에는 5만원짜리 2개, 1만원짜리 5개, 1000원짜리 6개와 많은 동전이 들어있었다.

할머니는 손녀가 몇 년 동안 모은 저금통을 깨서 좋은 일에 써달라고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복지센터 직원은 간단한 인적사항을 물었지만, 할머니는 손사래를 치며 그저 “코로나19로 다들 힘든데 좋은 일에 써 달라”고만 반복해서 당부했다.

성사2동장은 “가슴이 따뜻해지는 일이다, 비닐봉투에 담긴 돈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성사2동 관내의 독거노인 및 취약계층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잘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양시에서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간간이 비슷한 미담사례가 들려온다. 한 시민이 요구르트 배달하는 아주머니 편에 손 편지 등을 들려 보내 의료종사자들을 응원하고, 익명의 기부자들이 감사하다며 시청과 구청을 통해 코로나19와 싸우는 직원들에게 생수와 캔 커피를 보내오기도 했다.

한편 소식을 접한 이재준 고양시장은 “코로나19로 다들 어려운 시기에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웃들이 있어 훈훈한 감동으로 다가온다"며 "일선에서 고생하는 분들에게 가장 값진 응원이 돼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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