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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는 한발 멀리… 마음의 거리는 한 뼘 가깝게<정미경 기자의 공감공간> 고요하게 즐기는 재미, 백석동 테마 카페 두 곳
  • 정미경 기자
  • 승인 2020.03.20 10:50
  • 호수 1461
  • 댓글 1
[고양신문]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임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커피를 마시면서 그림을 그리거나, 커피를 배우면서 나 홀로 즐길 수 있는 테마 카페를 찾았다. 두 곳 모두 젊은 여성이 운영하고 베이커리류와 음료용 소스, 시럽, 청 등을 직접 만들어 쓴다. 인테리어도 본인들이 직접 했고, 다른 카페에 인테리어 컨설팅도 해 주고 있다. 카페 분위기는 각각 다르지만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집에 가기 싫을 정도로 편안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으며 취미 생활을 하기에 적합한 공간이다.

 

음료 주문 시 제공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종이와 도구

그림 그리다…컬러의 감성 충전  
드로잉 카페 
‘세컨드 스프링’

백석동 오피스텔 비잔티움 상가 1층에 아담한 카페가 있다. 내부에 테이블은 많지 않지만 미술을 전공한 주인장만의 스타일로 개성 있고 알차게 꾸며놨다. 녹색 식물과 화초,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과 매장 분위기 덕분에 특히 젊은층이 많이 찾을 것 같다. 실내에는 편안한 팝송이 흐른다. 기자가 방문한 평일 오후 시간, 젊은 여성 한 명이 노트북을 가지고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곳은 채혜린 대표가 대화동 킨텍스 근처에 있는 ‘카페 노베’에 이어 두 번째로 오픈한 카페다. 알베르 카뮈가 말한 ‘모든 잎이 꽃이 되는 가을은 두 번째 봄이다’라는 문구를 좋아해서 상호를 ‘세컨드 스프링(SECOND SPRING)’이라 지었다. 카페 노베는 현재 어머니가 맡아 운영 중으로 채 대표는 그곳에서 베이킹과 로스팅을 직접하고, 그 제품들을 이곳 세컨드 스프링에서 함께 판매하고 있다.

수제 음료와 카야 토스트 (사진=세컨드 스프링)

 세컨드 스프링의 가장 큰 특징은 음료를 주문하면 색연필과 수채화 도구, 그림 그릴 종이를 세팅해주고 수채화 붓 사용법도 알려준다는 것. 손님들은 자유롭게 재료들을 사용해 그림을 그리거나 캘리그라피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해도 상관없다. 참고해서 그릴 수 있는 책들도 매장에 여러 권 비치해 뒀기 때문이다. 손님들이 그린 그림들을 한쪽 벽면에 붙여놔 인테리어 효과를 내고 있다.

채 대표는 미술을 전공한 후 오랫동안 아이들과 성인들에게 그림을 가르쳤다. 카페를 운영하면서 한가한 시간에 그림을 다시 그리게 됐고, 손님들이 관심을 보여 성인들 그림 레슨도 시작했다.

'세컨드 스프링 카페'의 성인을 위한 그림 수업 모습 (사진=세컨드 스프링)
손님들이 그린 그림으로 꾸민 매장

 어른들은 그림에 접근하는 것을 어렵게 생각한다. 미술학원은 정해진 시간에 가야 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이곳은 하루 전 미리 약속을 하면 된다. 주로 평일 저녁이나 주말 오전에 개인 레슨을 하고 있다. 1시간 30분 동안 유료 레슨을 받는 이들에게는 커피를 1잔씩 무료로 서비스한다. 색연필, 파스텔, 수채화 도구 등 재료를 제공하고 기초적인 테크닉을 가르쳐 준다. 재료와 도구를 다 제공해서 몸만 오면 되니까 시작하기가 쉽다. 그림을 배우기 위해 학교 선생님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이 오는 편이다.

채 대표는 “손님들이 음료만 마시는 게 아니라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재미있고 힐링이 된다고 한다”면서 “자유로운 그림을 그리고 싶은 분, 기초부터 배우고 싶은 분 각각 원하는 것에 맞춰서 지도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틀에 갇힌 형태 대신, 최신 트렌드와 손님들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그림 스타일을 찾아준다. 직접 로스팅해 제공하는 맛있는 커피와 함께, 그릴 파니니, 카야 토스트, 수제 와플이 인기메뉴로 포장을 해가는 손님들도 많다.

위치 : 일산동구 호수로 340-28(비잔티움2단지 121호)
문의 : 070-8811-0808(010-4432-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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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낼리티 커피'의 원데이 클래스핸드 드립 커피 수업 모습(사진=퍼스낼리티 커피

커피 배우다… 향기의 여유 충전
로스팅카페 
‘퍼스낼리티 커피’ 

백석동 카페들이 모여있는 골목 안쪽에 흰색의 건물에 ‘퍼스낼리티 커피(PERSONALITY COFFEE)’라는 커다란 간판이 눈에 띈다. 매장은 40평 정도 규모로 그리 크지는 않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편안한 느낌이다. 작년 8월에 오픈한 이곳은 원목 가구에 화이트 톤으로 인테리어를 꾸며 깔끔하다. 커다란 창으로 햇살이 들어 따스한 분위기에 음악도 밝고 경쾌하다. 이곳은 수제 디저트도 인기지만 커피가 주메뉴인 스페셜 커피 전문점이다.

퍼스낼리티 커피의 스페셜 커피(사진=퍼스낼리티 커피)

12년 차 고양시민인 강경주 대표는 커피 분야에서 일 한지 10년 이상 된 전문가다. 커피가 좋아서 커피 관련 일을 거의 다 해봤고, 전문학교 바리스타학과에서 제대로 배웠다. 바리스타 스킬, 로스팅, 브루잉(Brewing) 등 전 세계 52개국에서 인정받는 ‘SCA(스페셜티 커피협회)’에서 주관하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받았다. 2019년 ‘올해의 커피 로스터 TOP5’에 랭크됐고, 커피품질관리사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카페 안쪽에 마련된 별도의 공간에서는 강 대표가 직접 로스팅을 하고, 바리스타 자격증 협회의 공인 실기 시험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강 대표는 이곳을 장차 종합 커피 회사로 키우고 싶고, 할머니가 돼서도 카페를 계속할 생각이어서 이름을 지으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커피마다 개성이 다르고 특색이 있다는 의미를 담아 ‘퍼스낼리티 커피’로 정했다.

2시간씩 운영되는 원데이 커피 클래스에서는 핸드 드립으로 커피를 내리는 방법뿐만 아니라, 그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그 외 에스프레소 테크니컬과 라떼아트 강좌도 진행하고 있다. 각각 취미로 배우는 이들과 전문 바리스타, 카페 창업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수업으로 사전예약은 필수다.

커다란 창으로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퍼스낼리티 커피 내부

강 대표는 “클래스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연령층과 대화를 나누기 때문에 서로에게 힐링이 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두 등급에서 80점 이상인 스페셜티 커피와 프리미엄급을 이용해 맛 좋은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스콘용 딸기 잼부터 음료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를 직접 만들어 쓰기 때문에 맛이 다르고, 우리만의 특색과 색깔을 담아낸다”고 강조했다. 덕분에 거의 매일 오는 단골들이 생겼고, 동네에 사는 작가분들도 자주 찾는다고 한다.

앞으로 커피 관련 전문가들과 일반인들을 초대해 다양한 커피 맛도 보고 세미나도 진행할 예정이다. 야외 테라스는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강 대표는 매일 뭔가를 계속 바꾸고 있고, 이곳에서 하고 싶은 게 무궁무진하다. 버스킹도 하고, 플리 마켓도 열어,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

위치 :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로 85번길 46 1층
문의 : 070-7576-4454

수제 음료와 디저트들(사진=퍼스낼리티 커피)

 

카페 내 사진을 찍기에 좋은 공간

 

자리 배치가 넓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카페 내부

 

정미경 기자  gracesoph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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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sunshine 2020-03-20 13:13:13

    북카페는 들어봤어도 그림그리는 카페 가보고 싶네요. 그림좋아하는 딸이랑 일산에 갈때 한번 들려야 겠어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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