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풍항계> 고양병(일산동구) 정의당 박수택 후보

▲ 고양병 정의당 박수택 후보.

[고양신문] 오랫동안 환경전문기자로 활동해온 정의당 박수택 후보가 2년 전 고양시장 출마에 이어 이번엔 일산동구(고양병) 국회의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 시대에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대비하고 책임지는 정치가 필요하다”며 “일산의 변화는 회색 콘크리트 경제가 아닌 전혀 다른 차원의 ‘생태 환경 그린뉴딜’로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토쿄특파원, 뉴스앵커, 환경전문기자로 33년간 언론사에 종사해왔다. 현재는 고양병 정의당 지역위원장, 당 생태에너지본부 부본부장을 맡고 있다.


▪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저는 이번 국회가 기후변화를 대비하는 ‘기후 국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의 시대가 왔다고 다들 인식하고 있지만, 알고만 있지 준비하는 사람은 없다. 미래세대를 위한 제대로 된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 기후위기에 대비하려면 사회시스템 전반을 바꿔야 한다. 그런데 어느 누구도 나서지 않고 있다. 그래서 제가 기후문제를 대비하는 일을 국회에서 시작하려고 한다.


▪ 일산의 미래에 대한 본인의 비전과 계획은 무엇인가.

지난 시장선거 때 내걸었던 ‘대곡역 국제철도터미널’ 공약은 이번에도 유효하다. 대곡지구에 고밀도 주상복합이 지어져서는 절대 안 된다. 대륙의 관문 역학을 할 국제철도터미널은 이미 여러 전문가들로부터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이 공약으로 교통문제 해결과 자족도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또 하나 해결해야 할 문제는 일산의 내부 교통망이다. ‘트램’으로 일산의 주요 지역을 연결하려 한다. 전기를 사용하는 트램은 친환경적이면서도 교통효율이 높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강변북로 아래 대심도 지하도로는 반대한다. 도로만 늘려서는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정부의 이런 계획은 자가용 운행을 늘리자는 얘기다. 유럽 선진국들은 도로를 오히려 축소시키는 정책을 펴고 있다. 나홀로 승용차를 줄이고 대중교통을 늘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자유로와 강변북로에 BRT(간선급행버스체계)를 계획보다 더 늘려야 한다.


▪ 창릉 3기 신도시에 대한 입장은.

3기 신도시를 고양의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로 삼았으면 좋겠다. 처음에 저는 3기 신도시를 반대했다. 공급 일변도의 부동산정책은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그린벨트를 훼손하면서 개발하는 것에 원칙적으로 반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지구지정까지 끝난 상황이다. 지금은 덕양과 일산을 모두 아우르는 플랜B를 생각해야 할 때다. 창릉 신도시는 100% 공영개발로 가야 한다. 중저층으로 개발하고 일반분양이 아닌, 국민의 주거복지를 위한 도시로 활용돼야 한다. 신혼부부, 청년들, 비혼(독신)세대에게 주택이 돌아가야 한다. 고양선은 시청에서 멈출 게 아니라 식사동, 풍동, 중산동으로 연장이 꼭 필요하다.


▪ 1호 법안,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고양병 정의당 박수택 후보.

‘환경영향평가제도’를 바꿔야 한다. 이 제도가 우리나라의 자연을 지금까지 망가뜨려왔다. 환경영향평가를 ‘공영제’로 바꾸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의 제도는 개발사업자 스스로가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한다. 평가서를 작성하는 대행업체를 개발업자가 골라서 계약하게 돼 있다. 그 지역에 멸종위기종이 있어도, 없다고 하면 그만이다. 자신들이 평가하고 스스로 보고하기 때문에 막을 방법이 없다. 개발주의를 조장한 매우 허술한 제도다. 환경영향평가 보고회를 한 번이라도 겪어본 사람은 얼마나 허술한지 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미래세대의 환경을 지킬 수 있는 1호 법안으로 충분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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