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 4∙15총선 고양시을 후보 대담회 정의당 박원석 후보

[고양신문] 고양시 4개 선거구 중 지난 31일 마지막 순서로 예정됐던 고양신문 주최 고양시을 총선 토론회가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후보의 불참통보와 이에 따른 미래통합당 함경우 후보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하지만 고양신문은 마지막까지 토론회에 참석해 유권자들에게 정치소신과 정책을 알리고자 했던 정의당 박원석 후보와 민중당 송영주 후보에게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후보별 대담회를 진행했다. 31일 각 후보 캠프에서 진행된 대담회의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대담회 전체 내용은 유튜브 ‘고양신문 고양팟’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고양시 여러 현안과 경기도 대표도시로서의 비전을 고민하며 출마에 나섰다고 밝힌 박원석 정의당 후보.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준비한 정책들을 유권자들에게 알릴 기회가 부족했지만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유권자들에게 소상하게 비전과 정책을 알리고 반드시 승리해 정의당과 박원석의 이름으로 고양시민에게 자랑스러운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의당 정책위 의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역현안뿐만 아니라 국가적 사안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답변을 이어갔다. 특히 19대 국회 기획재정위원 출신답게 경제정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과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대처방안을 묻는 질문에 박 후보는 ▲전 국민 100만원 재난기본소득 지급안을 비롯해 ▲소상공인을 위한 보증대출조건 완화 및 임대료 지원 ▲대량해고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 ▲코로나 이후 경제재건을 위한 대규모 공공지원 및 인프라 투자 등을 이야기했다. 특히 “독일이나 프랑스 등은 코로나 대응을 위해 GDP 대비 10% 정도의 재정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며 “지금 50조를 투자하는 것이 미래의 1000조를 지키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과감한 재정투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사회에 충격을 안겨준 ‘텔레그램 n번방’사건에 대해서도 “명백한 성착취 범죄행위”라고 규정하며 “문제의 영상을 생산한 자부터 유통한 자, 이용한 자까지 모두 관용 없는 처벌을 통해 궁극적으로 우리사회 불평등한 젠더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국회에 입성할 경우 1호 법안으로 부동산 투기 방지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심각한 불평등 문제는 재산양극화와 부의 대물림에서 비롯되는 만큼 그 핵심고리인 부동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 구체적으로 현재 주택가격 기준으로 부과되는 보유세에 대해 주택 보유수만큼 2.5배씩 중과세를 매겨 부동산투기를 막고 불평등 해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토론회 무산 책임을 놓고 거대양당 후보들을 함께 비판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번 고양신문 토론회는 코로나로 인해 대면선거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후보자들이 정치철학과 비전을 알리고 검증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지만 두 후보 모두 석연찮은 이유로 토론회에 불참했다”며 “정치신인임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유권자를 무시하는 구태정치 모습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 저는 유권자들이 검증을 위해 요청한다면 어떠한 자리건 응해 정치적 소신을 밝힐 것”이라고 유감입장을 나타냈다.

주요 지역 공약으로는 행신중앙로역 등 철도인프라 획기적 개선과 고양시 내부 순환을 위한 8자형 친환경 트램 추진, 경제자립도시를 위해 창릉신도시 첨단산업 유치와 대곡국제철도터미널유치 등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박 후보는 시민운동가 20년 활동과 기획재정위 소속 국회의원 출신임을 강조하며 “고양시을은 고양시 내에서도 가장 역동적인 변화가 기대되는 지역인 만큼 경험해본 사람, 국정을 아는 사람, 정책을 아는 사람이 국회의원으로 선택되어야 주민들이 바라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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