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6주기 다큐 추모상영회 ‘기록과 기억’

DMZ국제다큐영화제-인디스페이스 공동기획
4월 18일 <로그북>, <당신의 사월> 연속상영
아카데미 진출작 <부재의 기억> 관객과의 대화

복진오 감독 <로그북>(2018, 99분)

[고양신문]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인디스페이스와 공동 기획으로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들을 소개하는 추모상영회 ‘기록과 기억’을 개최한다. 4월 18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로그북>(감독 복진오), <당신의 사월>(감독 주현숙), 단편 <부재의 기억>(감독 이승준)을 연속 상영한다. 특히 <기생충>의 주요부문 석권으로 화제가 됐던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로 선정돼 많은 관심을 받았던 <부재의 기억> 상영 후에는 영화를 만든 이승준 감독이 직접 무대에 올라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갖는다.

▲복진오 감독의 <로그북>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구조한 민간 잠수사들의 이야기로, 10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경쟁부문 심사위원 특별 언급된 작품이다. 민간 잠수사들은 캄캄한 세월호 선체로 들어가 희생자들의 시신을 하나하나 안아서 수습했지만, 해경은 어느날 갑자기 수색방법을 바꿨다며 이들을 갑자기 현장에서 퇴출시킨다. 뭍으로 올라온 잠수사들은 죽음의 그림자를 떨쳐내지 못하며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주현숙 감독 <당신의 4월>(2019, 86분)

▲주현숙 감독의 <당신의 사월>은 세월호 참사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기억을 담고 있다. 주인공들은 5년 전 그날을 또렷하게 떠올리며 그날 이후 흉터처럼 남아있던 지난 시간을 꺼내놓는다.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 기억>은 당시 현장의 영상과 통화 기록을 중심으로 2014년 4월 16일 그 날의 현장에 고스란히 집중하며 국가의 부재에 질문을 던지는 다큐멘터리다.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의 책임소재와 그 원인에 집중하는 기존의 다큐멘터리와는 달리 이 영화는 구조가 방기되는 시간 속에서 참사가 일어나는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그 날 그 바다에 우리가 믿었던 국가가 없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상영회는 서울 종로구에 자리한 독립영화전용영화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진행된다.
세 작품 모두 맥스무비, YES24, 네이버영화, 다음영화 등 온라인 예매사이트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티켓가격은 장편 8000원, 단편 5000원이다.
주최측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극장 좌석 201석 중 63석만 판매하며, 체온이 37.5도가 넘거나 마스크 미 착용시 입장이 제한된다”고 밝혔다.

이승준 감독 <부재의 기억>(2018, 30분). 아카데미시상식 단편 다큐멘터리부문 후보에 오르며 화제가 됐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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