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복지센터 방문 후 선불카드 지급. 도 재난소득 동시수령 가능

[고양신문] 고양시 위기극복지원금 5만원이 14일부터 선불카드 형태로 발급된다.
고양시는 9일 ‘고양시 위기극복지원금 조례’가 공포되면서 이에 따른 구체적인 지급계획을 발표했다. 1인당 5만원인 고양시 위기극복지원금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보다 1주일 빠른 14일부터 지급된다. 대상은 107만 모든 고양시민으로, 4월 1일 24시까지 고양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내국인이다.

단 신용카드, 지역화폐, 선불카드 등 여러 선택지가 있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과 달리 고양시 위기극복지원금은 선불카드(국민∙농협)를 통해서만 지급된다. 가장 신속한 방법으로 지급해 사용기간을 앞당기기 위함이라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

고양시 위기극복지원금은 방문신청을 통해서만 받을 수 있다. 집 근처 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 세대명부에 서명한 뒤 카드를 발급받는 방식이다. 지급기간은 4월 14일부터 7월 31일까지로 미성년자나 군 입대자, 어르신, 거동 불편자 등 부득이한 사유로 본인이 신청할 수 없는 경우 대리 신청이 가능하다.

집중신청기간인 14일부터 약 3주 동안에는 동 행정복지센터의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공적마스크 판매 방식과 마찬가지로 가구원 수에 따른 5부제 방식으로 지급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할 사항이다. 14일 5인 이상가구, 16~17일 4인 가구 등 가구원 수에 따라 순차 지급되며 20일부터 5월 3일까지는 주민등록번호에 따른 5부제가 적용된다.

다만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5부제에 따른 방문자의 경우 중복 방문 방지를 위해 고양시 위기극복지원금을 함께 신청하는 것이 가능하다. 해당기간 내에 신청하지 못하더라도 5월 4일 이후부터는 가구원 수와 출생년도에 제약 없이 7월 말까지 누구나 방문해 발급받을 수 있다(자세한 내용은 표 참조).

지급된 선불카드 5만원은 대형백화점이나 기업형 수퍼마트, 대형 할인매장, 기업형 수퍼마켓과 온라인을 제외한 고양시 내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8월 말까지 사용 가능하다. 다만 이 기간 내 사용하지 못할 경우 금액은 고양시로 환수된다.

한편 이재준 시장은 9일 고양시 위기극복지원금 지급계획 배경에 대해 “정부와 경기도 재난수당정책에 맞춰 지급방식과 시기를 일원화하는 방안도 고민해봤지만 지급계획이 서로 다른데다가 당장 생계비 보전과 경기부양이 시급하기 때문에 가장 단 시간내에 편하고 효율적인 지급이 가능한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지급방식과 시기가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한 해명이다.

아울러 이 시장은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위기극복지원금이 한시성 지원을 넘어 경제 활력의 전환점이 되고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사용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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