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표심, 보수정당 거부감 확연

[고양신문] 고양시 4개 선거구의 당선자가 확정됐다. 심상정(정의당)·한준호·홍정민·이용우(이상 민주당) 당선인이 향후 4년을 책임지게 됐다. 총선에서 표출된 고양시 민심은 현정권 심판보다는 보수정당 거부감이 더 강했다. 이번 총선은 코로나19에다 낯선 후보자를 놓고 표를 던져야 하는 유권자 입장에서 인물보다는 당 중심 투표로 기운 선거로 볼 수 있다. 20대 총선과 21대 총선의 고양시 표심은 크게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갑 선거구에서는 4선의 심상정(정의당) 당선인은 거대 정당 후보들과의 대결에서 또다시 승리했다. 심 당선인은 개표율이 30%를 넘어서는 순간까지 이경환(통합당) 후보에 오차범위에서 뒤졌다. 그러나 자정을 넘어서면서 표차를 벌이기 시작, 개표가 100% 완료된 상황에서는 심 당선인은 득표율 39.3%(5만6516표)를 거두며 32.7%(4만7003표)에 그친 이경환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3위를 차지한 문명순(민주당) 후보는 27.3%(3만9268표)를 얻어 데 그쳤다.

고양지역 4개 선거구 중 더불어민주당에서 가장 당선 안정권으로 분류했던 고양시을 선거구에서 한준호 후보가 별다른 이변 없이 당선됐다. 
100% 개표 결과, 한준호(민주당) 당선인은 52.4%(8만739표)를 획득함으로써 35.7%(5만5032표)에 머문 함경우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두 후보의 표 차이는 2만5707표였다. 박원석(정의당) 후보는 7.5%(1만1649표)를 획득해 3위, 송영주(민중당) 후보는 1.7%(2669표)를 획득해 5위에 머물렀다.

고양시병 선거구에서는 정치신인 홍정민(민주당) 당선인이 4선의 김영환(통합당) 후보와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개표 결과(개표율 100% 기준) 홍 당선인은 54.2%(8만68표)를 획득함으로써 44.7%(6만5981표)를 확보하는 데 그친 김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 두 후보의 표 차이는 1만4087표였다.

고양시 4개 선거구중 가장 치열한 격전지로 예상됐던 곳은 고양시정 선거구였다. 개표(개표율 100% 기준) 결과 이용우(민주당)·김현아(통합당) 후보 간 대결에서는 이용우 당선인이 지지율 53.4%(8만5943표)을 획득함으로써 44.8%(7만2188표)를 확보하는데 그친 김현아 후보에 승리했다. 두 후보의 표 차이는 1만3755표였다. 3위를 차지한 신지혜(기본소득당) 후보는 1.2%(2058표)의 지지율을 얻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