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정당 더불어시민 31.4%, 위성정당 미래한국당 29.1%,  정의당 14.1%; 정의당만 전국평균보다 높았다

[고양신문] 큰 이변은 없었다.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승리였다. 투표함에 담긴 민심은 민주당 후보를 한 번 더 믿는 쪽으로 기울었다. 코로나19 정부의 대응에 대한 호의적인 시선도 반영됐다. 또한 미래통합당에 대한 완강한 거부감도 엿볼 수 있었다.

고양시 4개 선거구 중 3개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를 지켰고, 고양시갑 선거구에서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4선에 성공했다. 심상정 후보가 이긴 고양시갑은 지역구 253석 중 유일하게 정의당이 승리한 선거구로 기록됐다. 

선거구별 당선된 후보의 소속정당은 지난 20대 국회의원선거와 동일했다. 하지만 4개 선거구에서 심상정 후보를 제외한 3개 지역구에서 새로운 인물이 선출됐다. 한준호·홍정민·이용우 후 보 등 민주당 후보 3명은 지역에서 새로운 인물일 뿐만 아니라 아예 정치신인이다.

고양시갑에서 심상정 후보는 개표율이 30%를 넘어서는 순간까지 이경환 통합당 후보에 오차범위에서 뒤졌지만 자정을 넘어서면서 표차를 벌이기 시작, 결국 6.6%p 차이로 승리했다. 가장 당선 안정권으로 분류됐던 고양시을에서는 한준호 후보가 별다른 이변 없이 함경우 후보를 16.7%p 차이로 따돌렸다.

고양시병·고양시정에서는 창릉 신도시에 대한 반발이 표심으로 연결 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그다지 큰 파괴력을 가지지 못했다. 고양시병에서는 정치신인 홍정민(민주당) 후보가 4선의 김영환(통합당) 후보와의 대결에서 9.5%p 차로 승리했다. 박빙이 예상됐던 고양시정에서는 이용우 후보가 김현아 후보에 8.6%p 차이로 승리했다.

힘든 고비를 넘기고 4선에 성공한 심상정 정의당 후보(왼쪽). 나머지 3석은 전략공천을 받은 젊은 정치신인들이 차지했다. 사진 두번째 부터 한준호 홍정민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비례대표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정당 투표 결과 고양시 표심은 더불어시민당 31.4%, 미래한국당 29.1%, 정의당 14.1%, 국민의당 7.2%로 나타났다. 전국 득표율과 비교해볼 때, 고양시의 더불어시민당에 대한 득표율은 전국 평균(33.3%)에 비해 1.9%p 낮았고, 고양시의 미래한국당 득표율 역시 전국평균(33.8%)에 비해 4.7%p 낮았다.

두 거대양당에 대한 지지 대신 고양시민들은 정의당에 대한 지지로 표심을 돌린 것이 드러났다. 고양시의 정의당 득표율이 전국평균(9.6%) 보다 4.5%p나 앞선 14.1%p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대 정당 투표에서 정의당 득표율 12.4%보다 높게 나타났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대한 표심을 보더라도 고 양시민들은 타지역에 비해 진보적 성향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고양시 표심은 집권여당에 대한 비판적 지지와 새롭게 나타난 인물에 대한 기대, 그리고 박근혜 탄핵 이후 아직까지 남아있는 보수정당에 대한 거부감으로 요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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