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갑 심상정 당선자

선거제도 개혁 무력화 됐지만
주민만 믿고 원칙과 소신 지켰다
덕양의 변화로 보답하겠다

[고양신문] 이번 총선에서 정의당이 받은 최종 성적표는 6석. ‘현상유지’에는 성공했지만 교섭단체(20석) 구성을 목표로 했던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결과다. 특히 현역의원 대다수가 지역구 선거에서 낙선한 점은 안타까운 부분이다. 정의당 후보가 출마한 지역구 선거는 대부분 3자 구도로 치러진 탓에 소선거구제의 한계를 여실히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측면에서 고양시갑 선거결과는 많은 눈길을 끈다. 19대 총선 전국 최소 득표차, 20대 총선 수도권 최다득표수로 당선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도 각종 악재를 이겨내고 ‘생환’에 성공했다. 한국정치사에 유래 없는 진보정당 소속 4선 의원. 무엇보다 앞선 두 차례 선거와 달리 거대양당후보와 함께 경쟁하는 3자 구도 속에서 당선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정의당 심상정 39.3%, 미래통합당 이경환 32.7%, 민주당 문명순 27.3%). 진보정당이 민주진영 단일화 흐름에 기대지 않고 독자생존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어느 때보다 힘든 선거였다고 고백한 심상정 당선자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거대양당이 무력화시키면서 사실상 깨진 바가지에 물 담는 식의 선거를 치를 수 밖에 없었다”며 “그러함에도 국민들이 원칙과 정도를 걷는 정의당에 대해 힘을 주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정의당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국민여러분들의 삶을 지키는 길에 나설 것”이라며 “좋은 정치로 덕양주민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심상정 당선자는 자신을 믿고 지켜준 고양시 갑 유권자들에게 특별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심 당선자는 “이번 선거를 통해 심상정이라는 정치인에 대한 덕양주민들의 애정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유권자들의 고심이 깊은 선거였음에도 저를 믿고 선택해주셨다. 심상정이 시작한 덕양의 변화를 기필코 완성해 주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1대 국회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심상정 당선자는 “당장 코로나 이후 민생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나서야 할 것 같다”며 “IMF사태처럼 이 과정이 한국사회 불평등을 심화시키지 않도록 약자의 편에서 민생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텔레그램 N번방이라는 전대미문의 성착취 범죄 해결을 위해 국회를 신속히 열어야 한다”며 “여성이 안전한 나라가 되도록 21대 국회에서 심상정이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주요공약>

·덕양-대곡-일산 8자형 순환트램 설치

·대곡역 국제철도터미널 유치 및 업무중심 대곡역세권 개발

·원당 화훼유통센터 국제화훼거래소로 확대

·디지털 성범죄 가해자,유포자,이용자 등 무관용 처벌

·‘그린뉴딜 경제’로 기후위기 대응

·전월세 상한제 도입 등 세입자 거주권 보장

<심상정 당선자 인터뷰 고양팟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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